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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6 07:07
아래 사진은 제30회 런던 올림픽에 출전한 북한 선수단이 선수촌에 입촌하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스포츠조선 김경민 기자의 감상평입니다.
긴장된 표정을 따옴표로 처리했군요. 젊은 선수들이 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축제에 나섰을 때 긴장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이해 못할 바가 없는 이들의 모습에 굳이 따옴표로 '긴장'을 강조한 김경민 사진 기자, 아니면 그가 속한 회사 데스크의 염원에서 반민족반애국 찌라시 신문사의 속내가 드러납니다. 안 긴장하니깐 애가 타 있는 형편입니다. 그들 독자에게 이건 긴장된 모습이야 가르치려드는 억지가 읽힙니다. 조금 더 분발하거나 창의력이 있다면 '안하무인 북한 임원, 출입카드 착용 거부' 또는 '긴장한 북한 임원, 출입카드 분실 후 시치미 뚝'이 더 그럴듯한 제목 아닐까 합니다.
김 기자님. 자신이 찍은 피사체, 객관적인 사실을 말로 치장하자니 얼마나 힘드시겠습니까. 얼마 전에 서울시에서 노숙인들을 위해 인문학강좌를 개설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처지를 당장의 먹고사니즘에서 벗어나 좀 더 높은 차원에서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라 봅니다. 노숙인들의 강의열기가 높다죠. 잠시 카메라를 내려놓고 거기에서 청강이라도 하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