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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예비경선이 위험하다

댓글 3 추천 4 리트윗 0 조회 645 2012.07.24 11:24

민주통합당 예비경선이 위험하다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SBS ‘힐링캠프’가 방송되던 날(7월 23일) 민주통합당의 대선 예비경선 후보 합동토론회가 있었다. 결과는 안철수 ‘승’ 민주통합당 ‘패’였다. 내가 보기에 그렇다.

 

일단 시청률과 주목도에서 ‘힐링캠프 안철수 편’과 민주통합당 예비경선 후보 합동토론회는 비교대상이 되지 못했다. 그래서 안철수가 ‘승’이고 민주통합당이 ‘패’라는 얘기가 아니다. 시청률과 주목도보다 더 심각했던 건 ‘내용’이었다.

 

관련해서 오늘(7월24일)자 동아일보는 “정책공약 발표가 외면당하고 예능 프로그램을 통한 이미지 마케팅만 주목받는 건 본말이 전도됐다”며 안철수 원장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비판했는데, 타당한 측면이 있지만 꼭 그렇게 바라볼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이런 비판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민주통합당 토론회=정책공약 발표 및 정책토론’이 전제돼야 하는데 어제의 토론회가 과연 그랬던가. 난 아니라고 본다. 어제의 민주통합당 토론회는 한마디로 ‘제 살 깎아먹기 토론회, 마이너스 토론회’였다.

 

 

 

 

물론 예비경선 구도가 ‘문재인 vs 반문재인 혹은 비문재인’으로 짜여지면서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집중공격을 예상 못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새누리당 대변인 논평도 아니고, 민주통합당 예비경선 후보로 나선 ‘분’들이 ‘참여정부 실패론’을 얘기하고 또 다시 ‘4․11 총선 책임론’을 들먹이고 ‘부산 친노’니 ‘문재인 후보는 코스프레를 잘하는 것 같다’와 같은 발언을 하는 게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민주통합당 예비경선이 그렇게 서로를 비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 반면 어제 저녁 ‘힐링캠프’에 출연한 안철수 원장은 여러 가지 의미 있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거의 대부분이 네거티브보다는 포지티브 방식의 접근이었고, 과거지향적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전망을 제시하는데 상당히 공을 들였다.

 

고재열 시사인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안철수가 힐링캠프 출연을 통해 바꾼 것 - 1) 대선을 보수-진보 대결에서 상식과-비상식 대결로. 2) 우유부단한 이미지에서 사려깊고 결단력 있는 리더 이미지로. 3) 진지하지만 지루한 사람에서 지혜가 있고 위트도 있는 사람으로”라는 논평을 한 것도 이런 측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리라.

 

민주통합당 예비경선이 위험하다고 느낀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예비주자들이 가장 유력한 당내 후보인 문재인을 공격하면 자신의 인지도가 올라갈 것이라는 ‘고리타분한 전략’을 고집하는 한, 자신들의 본선 경쟁력은 안철수 원장에게 점점 밀릴 수밖에 없다. 이런 ‘마이너스 – 제 살 깎아먹기 경선’을 통과한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안철수 원장과의 통합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 나는 가능성이 많지 않다고 본다.

 

민주통합당 예비주자들이 지금 20-30 젊은 세대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을까. ‘저녁이 있는 삶’이니 뭐니 슬로건은 요란한데 지금 그들의 모습을 한번 보자. ‘어떻게 하면 상대방을 더 많이 물어뜯고 약점을 잡아서 공격하고 비난할까’에 골몰하는 모습만 보이는 것 같다.

 

반면 안철수 원장은 미래와 비전과 전망을 얘기하고 20-30대 젊은 세대들에게 ‘꿈과 희망’을 갖게 만든다. 물론 시간이 지나고 안 원장이 정치에 본격 뛰어들면 ‘그’ 또한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지만 적어도 현재 안철수 원장이 ‘그리는’ 대한민국의 미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표명하는 건(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민주통합당 예비주자들이 ‘그리는’ 대한민국 미래 모습에 대해, 안철수 원장에게 쏟아지는 만큼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을까. 아닌 것 같다. 혹자는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정해지면 본선에서 달라질 거라고 말하는데 예비경선이 ‘이런 식으로’ 흘러간다면 그런 ‘이변’은 발생하지 않을 거라는 게 내 생각이다.

 

‘이런 식의’ 예비경선이 유권자들에게 대체 무슨 희망과 전망, 비전을 줄 수 있단 말인가. 정말이지 민주통합당 예비 대선주자들의 ‘대오각성’을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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