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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3
2012.07.21 22:36
사랑하는 당신님 그래서 보고싶은 당신님
잘 지내시는지요!!
또다시 바쁨을
핑계로 지난 목요일에 있었던 무료급식일기를
오늘에서야 올리게 됐습니다.
언제든 당신님이 주시는 시련이 시련만은 아니라는 생각으로
급식소를 끌고 왔는데
몇번째 맞이한 태풍 앞에서는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억수로 썯아지는 비와 돌풍이 천막을 쳐야 하는
시간에 절정을 이룬탓에
온몸이 젖음을 넘어 물에 빠진듯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든 시련에는 이골이 난
사람들입니다.
불행히도 당신님을 보내드린 죗값으로 말입니다.
이런 것도 행복이라 여기는 바보들이 제 주위엔 여럿이
됩니다.
덕분에 저의 일이 한결 덜어지기는 했어도
아직 당신님께 드릴 온전한 민주의 틀을 만들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오늘은 시민광장 식구들의 후원으로
삼계탕 (정확히 말하자면 반계탕입니다) 에 국수를 올렸습니다.
초복이
수요일인지라 그냥 지나기에 허전도 하여
시도를 했는데 반응은 좋았습니다.
덕분에 주방에서의 열기는 한증막 몇 배 정도의 고난을
치뤄야 했습니다.
아침엔 그렇게도 몰아치던 비바람이
급식즈음이 되서는 햇빛까지 납니다.
덕분에 어르신들께서 오시는 걸음이 한결
수월해 졌습니다.
당신님은 아마도 아침부터 오셨겠지요?
저와 똑 같이 젖었겠군요.
그 모습 한번 보고 싶기도
한데......
이제는 두드린 쇠로 칼을 만들 차례 입니다.
급식소가 어렵다고 넋놓고 있다가는 주위에서 손가락질 받을까
두려워
요즘은 정신없이 일에 빠져 삽니다.
귀천을 따지지 않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몸은 피곤해도 정신은
맑습니다.
올해가 넘어 가기전에 자금 걱정 좀 줄여 보는게 소원 입니다.
함께라면 못할게 없을 거구요.
보고싶은 당신님
!!
오늘은 글만 올리게 되었습니다.
삼계탕 끌이느라 주방 더위에 정신이 없어 사진을 찍지 못해
이런 불상사가 만들어
졌습니다.
이번주만 용서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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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돌아보고 배우는 것입니다. 그것이 용서가 된다면 좋을거란 믿음으로 사는 386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