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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4
2012.07.20 10:59
미권스에 아주아주 재미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올린분의 동의도 없이 퍼왔습니다.
제게는 이만한 필력이 없습니다.
아래의 글을 재미나게 읽어주세요...
한권의 무협지를 보고난 느낌입니다.
박 아무개는 외팔 팔랑개비
대선!
이거 후보로 나선 사람들은 빨개 벗기는 “검증”이라는 혹독한 관문을 통과해야 비로소 싸움터인 링에 오를 수 있다.
당내 예비경선에서는 표면상으로는 적이 아닌 동지이고, 어중이떠중이 나서는 것들도 많아 겉옷 정도만 벗기고 차마 속옷까지는 벗기는 검증은 할 수도 없고 하려 들지도 않는다.
그런데 본선은 다르다.
둘 중에 하나는 죽어야 내가 산다.
그러니 피차에 목숨을 건 검증이 이루어진다.
겉옷은 물론 속옷까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못하게 빨개 벗기고 구멍이라는 구멍은 물론 땀구멍 머리카락 구멍에까지 현미경을 들이대고 샅샅이 검증을 한다.
이거 후보로 나선 사람이 치러야 하는 당연한 의무이고, 그게 싫으면 대선이라는 마당에 나서지 않으면 된다.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 어디 있겠나?
아무리 고매한 인격을 갖추고 깨끗하게 보이는 사람이라도 이런 검증을 거치면 치부가 한 두 개 안 드러나는 사람은 없다.
그렇지만 그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하고 또 검증을 할 때 양 손바닥으로 돌아가면서 몇 개 안 되는 치부를 슬쩍 가리면 검증을 하는 사람이나 제 3자(국민)들이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다.
자-!
그런데 박 아무개는 어떤가?
물론 장애인이 아니고 정상인이니 그도 양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한 손은 자유라는 것이 절대 없다.
한 손바닥은 단 한 군데 딱 붙이고 절대로 떼어서는 안 된다.
그 붙박이 손바닥 떼었다 소통령이 나발 불고, 독도 팔아먹은 늙은이가 추임새를 넣어 확인을 해준 ‘팩트’라는 것이 사실이라는 게 입증되는 순간 게임은 거기서 끝난다.
그러니 목에 칼을 들이대도, 작두로 손목을 자른다 해도 그 붙박이 손바닥은 절대로 뗄 수가 없다.
당장 죽어도 한 손바닥은 거기에 꼭 붙이고 죽어야 된다.
그렇지만 나머지 한 손은 비교적 자유가 있다.
그런데 박아무개가 가려야할 치부가 어디 하나 둘 인가?
수정장학회, 영육재단, MCB화문방송, 향경신문, 남영대학, 산부일보, 최민태, 정궁동 안가, 혁인당, 거시기, 뭐시기, 일일이 헤아릴 수가 없다.
그러니 상대가 그 치부 하나를 들추면 한 손으로 얼른 그것을 가리고 또 다른 데를 들추면 거기를 또 가리고 한손은 잔등이, 등판대기, 옆구리, 양 젖통, 어깨, 허벅지, 궁뎅이, 호박씨 까던 똥구멍, 사람의 눈에 보이지도 않게 “강”으로 틀어놓은 선풍기 날개 돌아가듯 돌아가야 된다.
그런데 사람의 팔이 기계인가?
돌아가다 “삐그닥”해서 고장이 나거나, “아차”하고 잠간 잊은 사이에 붙박이 손바닥이 떨어지는 날이면 거기서 만사휴의다.
이제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흥미진진한 빨개 벗기기 시합이 벌어질 것이다.
앞으로는 그런 일 영원히 없다.
이번만 지나면 그렇게 더러운 사람은 아예 대선마당에 얼씬도 할 수 없는 세상이 된다.
두 눈 박 아무개에 고정시키고 이 일생일대의 좋은 구경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관람료는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