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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조선일보 인터뷰’ 논쟁과 관련해

댓글 16 추천 5 리트윗 0 조회 1,100 2012.07.20 10:59

문재인 민주통합당 고문이 조선일보와 인터뷰 한 것을 두고 이래저래 논란이 벌어지고 있나 봅니다. 어제 트위터나 인터넷 반응을 보니 부정적인 의견이 상당히 많더군요. 저 역시 문 고문의 조선일보 인터뷰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한편으론 ‘정치인 문재인’으로서 조선일보를 대해야 하는 나름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를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보다가 ‘문재인 조선일보 인터뷰 논쟁’을 접하게 됐습니다. 특히 조국 교수가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 화제가 됐는데 ‘이건 좀 아니다’ 싶더군요. 일단 조국 교수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었거니와 그 밑에 달린 댓글은 ‘마치 문 고문의 조선일보 인터뷰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순혈주의자에 분열주의자’라도 되는 양 ‘딱지 붙이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반대하고 비판하는 데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는 법인데 그런 식의 ‘딱지 붙이기’는 정말 보기가 좋지 않더군요.

 

일단 조국 교수가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한번 보지요. 

 

“문재인 후보가 조선일보 대권주자 연속인터뷰에 응한 것 때문에 진보파 네티즌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나 보다. 문 후보 등 야권 주자는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하지 말아야 할까? 평시 때는 모르나 선거 시기 그런 요구는 과도하다고 본다. 조선 독자의 다수는 야권 후보를 안 찍겠지만, 10%라도 확보해야 한다. 선거는 안티조선운동과 다르다.”

 

 

 

 

저는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가 빠져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 역시 ‘문 고문의 조선일보 인터뷰를 비판하는 사람’ 가운데 한 명이지만 상대가 조선일보이기 때문에 무조건 인터뷰를 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주장을 하는 건 아닙니다.

 

조국 교수의 지적처럼 “조선 독자의 다수는 야권 후보를 안 찍겠지만, 10%라도 확보해야 한다. 선거는 안티조선운동과 다르다”는 점에 적극 동의한다는 얘기죠.

 

하지만 적어도 인터뷰 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문재인 고문이라면 조선일보 인터뷰는 좀 달라야 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인터뷰 내용이 달랐어야 했다는 얘기입니다.

 

‘선거는 안티조선운동과 다르고 최대한 조선일보 독자 가운데 일부라도 지지자를 끌어올 수 있는 전략’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조선일보가 행한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한 악의적 보도와 기사들’에 대해선 따끔한 질책과 비판 정도는 했어야 한다는 얘기죠.

 

어떤 분의 지적처럼 “어떤 기사들을 썼던 조선일보인데 … ‘그 따위 짓거리’를 하고도 사과 한 마디, 반성하나 없는 ‘조폭 언론’인데” 그런 부분에 대한 언급 없이,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하는 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인터뷰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인터뷰 내용이 문제였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저를 실망시켰던 건 언론과의 관계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일단 그 부분을 인용해 봅니다.

 

- 노무현 정권 때 불편했던 언론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할 것인가.

 

“참여정부 때 언론자유가 최고로 신장됐다. 다만 그 과정에서 일부 언론과의 사이에 정상적이지 않았던 관계는 해소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언론을 공평하게 대할 것이다. 언론도 우리를 공평하게 대해주길 바란다. 일단 백지에서 시작해보려 한다. 언론이 대선에서도 공정한 심판자로서 역할을 해주길 부탁한다.”

 

저는 문 고문이 이 부분에 대해 지나치게 원론적이고 수세적인 답변을 했다고 봅니다. ‘언론도 우리를 공평하게 대해주길 바란다’ 이렇게 말할 게 아니었다는 얘기죠. “다만 그 과정에서 일부 언론과의 사이에 정상적이지 않았던 관계는 해소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부분과 “저는 언론을 공평하게 대할 것이다”라는 답변 사이에 참여정부 시절 조선일보의 부당한 보도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하고 넘어갔어야 했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왜냐구요? 조선일보는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한 악의적인 보도와 명백한 오보에 대해서 아직까지 제대로 사과 한번 한 적 없기 때문입니다.

 

7월19일자 1면에 실었던 태풍 사진이 가짜로 밝혀지자 20일자 신문 2면에 사과문을 실은 조선일보입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한 악의적인 보도와 명백한 오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가짜 태풍사진 정도’의 사과도 하지 않는 신문이 조선일보입니다.

 

‘그런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하면서 조선일보 비판 한번 제대로 못하다니요 …. 다른 사람도 아니고 문재인 고문이. ‘안티조선운동’을 하겠다거나 ‘분열주의자’라서가 아니라 조선일보에 대한 문 고문의 ‘두리뭉실한 태도와 시각’이 아쉬웠던 겁니다. 조선일보 독자들도 이런 정도는 알고 있어야 문 고문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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