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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을 아십니까?

댓글 4 추천 2 리트윗 0 조회 98 2012.07.20 10:38

창과 방패의 고사를 아시지요.

 

용서할 수 없는 일 용서 받지 못할 자들이 있습니다. 지난 일로 묻어 둘 수 없는 심각한 범죄 행위 때문에 피로 물든 역사가 있습니다. 하여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자.'란 말이 생겨 납니다. 그런데 잘못된 역사를 어떻게 바로 잡을 수 있나요?

 

타임머신이 있어 과거로 돌아가서 역사를 바꾸지 않는 한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말이 가진 의중은 왜곡된(잘못된 인식이나 잘못 쓰여진) 역사를 바로잡자가 맞습니다. 바르게 제대로 알자 이런 뜻이 분명합니다.

 

국민의 정부 참여 정부가 잘못된 역사 인식을 바로잡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은 단죄에 목적을 둔 노력이 아닙니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단죄를 목적합니다. 그로 인해 응징 대상을 억지로 찾고 있습니다.

 

자녀, 자손에게까지 연좌하며 죄를 묻는 행위가 정의입니까? 

부모의 죄를 자식에게 인정하라는 것이 정의입니까?

 

죄와 사람은 구분하는 것이 옳은 겁니다. 지금 이 시대가 역적은 3족을 멸하는 조선시대가 아닌데 역적의 종자는 정치하지 말라는 주장은 잘못된 주장입니다. 장성한 자손이 제 조상의 죄를 묻어 두고 싶은 건 인지상정입니다. 자손에게 잘못한 조상을 부관참시하라고 요구하는 행위는 결코 의롭지 못합니다. 적정선을 지켜야합니다.    

 

잘못된 역사의 주인공들은 이미 죽고 없고 살아 있는 사람도 국가가 정한 법에 따라 단죄되었습니다. 현재를 벗어 난 과거로부터 발목을 잡는 정치관은 갖지 않길 바랍니다. 이완용의 죄는 이완용에게 묻고 박정희의 죄는 박정희에게만 묻는 것이 정의입니다. 

 

다만 이완용과 박정희의 부정으로 축적한 재산에 대해서만큼은 후손에게 반환 청구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 것도 법이 정한 범위 내에서 가능한 것이고 만약 법이 없다면 법을 제정해서 처리해야 할 문제인 것이지 이완용이나 박정희와 자손을 동급 취급하면서 조롱할 사안은 아닙니다.

 

물론 적정선을 지키는 것은 어렵습니다. 잘못된 과거의 피해자들이 아직 생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로 생긴 한과 울분을 내려 놓으라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 건 맞습니다. 그러나 희생의 가치가 또 다른 희생을 양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복수심에 연연하는 건 틀렸다는 겁니다.

 

 

대선은 과거나 현재가 아닌 미래가 지향되어야 합니다.

 

아직 과거가 모두 청산된 것이 아니라는 관점에 동의합니다. 그렇다고해서 과거가 전부인 것처럼 여겨지는 행위는 위험하다는 겁니다. 과거에 대한 청산은 적정선을 지키고 미래지향에 촛점을 맞춰 국민적 화해 화합과 발전을 제시해야 맞습니다.

 

이 세상을 방문하는 대다수 국민은 깨어 있다고 칩시다. 그렇다고해서 대한민국 다수 국민들 의식이 이 곳만큼 깨어 있다고 믿으십니까? 

 

'나는 또는 우리는 아는데 너는 또는 너희들은 왜 모르냐?' 이런 가르침은 효과적이지 못합니다. 사실을 거부하게 만드는 아주 잘못된 제시입니다. 지금 이 세상이 그러고들 계십니다. 조금 더 아는 사실을 가지고 사람을 홀대하고 정의를 말하고 있습니다. 울분과 흥분을 앞 세워 관계의 질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겸손이 왜 필요합니까?

 

사실을 밝히려면 어떻게 해야합니까?

 

수긍하고 이해해 줄 대상들을 많이 만들어 두어야 사실을 바르게 알릴 수 있습니다. 거부감 없이 사실을 전달하고 확산 시키기 위해서 겸손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전두환 노태우를 용서할 수 있습니까?

유신 독재자 박정희를 용서할 수 있습니까?

매국노 이완용을 용서할 수 있습니까?

 

용서의 문제가 아닌 재발방지의 문제로 인식해야 맞습니다. 잘못의 표본으로 삼고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게끔 주의하자 조심하자로 만족해야 합니다. 이 범위를 벗어나 계속 응징의 대상을 찾는다면 갈등만 조장할 뿐입니다. 갈등을 완화해 발전의 초석으로 삼는 것이 미래지향 아닐까요?

 

조중동, 재벌, 친일파의 후손, 유신 독재의 후손, 이 정권의 말종들까지도 품어 내야 할 대한민국 구성원입니다. 죄는 벌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죄 때문에 완전한 제거를 목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갈등을 유지하면서 발전하는 건 어렵습니다. 성장과 발전의 가장 큰 장애는 과거로부터 시작된 은원이기 때문에 어떤 이유로든 '제거를 목적한 반목'을 갖는다면 미래는 어두워집니다. 

 

'용서'는 과거에 집착된 사고방식입니다. '잘못과 제거'는 과거에 얽메인 구태한 사고방식입니다. 배척과 반목으로 새 세상을 열 수 없습니다.

 

대선에서 이기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교화' 다른 말로 '설득'에 집중해야 합니다. 겸손과 다정을 가진 교화나 설득이 아니고는 대선 승리 어렵습니다. 대한민국 누구든 함께 가자를 주장하고 설득해 내는 미래지향적 정치관이 아니면 정권 재 창출은 어렵습니다.

 

반목이 먹히는 시대는 끝났으므로 이젠 새로운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교화를 목적한 설득'의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사람의 모습 다정과 배려로서 국민의 마음에 감동을 전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바람직한 확산이 일어나 대선에 희망이 생깁니다.

 

사람사는 세상의 주류들은 '제시와 설득' '이해와 관용'을 가져 교화에 힘써야 합니다.      

 

과거로부터 시작되어 온 끈만 붙잡고 집착하는 행위는 바로 진보의 모순일 뿐입니다. 앞 서 가야 진보인 것인데 과거에 연연해 정치를 말한다면 구태보다 지독한 아집일 부리는 꼴입니다. 여전히 과거의 잔영 속에만 머물러 있는 허구의 진보를 자각하길 바랍니다.

 

어느 새 사람사는 세상에서는 독기, 반목, 배척이 진보의 상징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친분을 가진 사람들 끼리만 다정하고 배려하는데 이 착각에 기인해 진보는 다정하고 배려심 깊다는 말을 합니다. 낮선이 많이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다정한 배려심을 보여야만 다정하고 배려심 깊은 겁니다.

 

우리끼리는 그렇다는 그 말씀들이 진보를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새 세상을 여십시오. 간절히 바랍니다. 그러시려면 지금 그 모습들은 과감히 던져 버리는 게 맞고요. 그래야만 참 된 진보로 거듭 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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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야바보야 sokta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