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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3
2012.07.20 00:17
오늘 너무 충격적인 광경을 우연히 목격하곤 너무 놀라 지금까지 아무것도 못하고 있네요..
비내리는 오후 아들친구 엄마랑 점심을 먹고 비도오고 분위기 좋은 동네 길가 카페에서
창가를 마주하고 커피를 느긋하게 마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꽝! 소리가 나더니
오토바이가 날아가고 그 옆에 달리던 렉스턴 차바퀴 밑으로 순식간에 사람이 깔리더군요..
전 순간 악!!! 괴성을 질러대고 제 소리에 놀란 사람들이 밖으로 뛰쳐나가고 있었죠..
사람배위에 그 무거운 차가 올라있었고 놀란 차주인은 한참을 가만히 있다가 뒤로 후진을 하여 사람 몸위에서 내려오더군요.
어떤 남자분이 사람을 끌어내고 사람들이 모여드는데 십여분이 지나도 그 누구도 구경만 할뿐 119에 신고를 하는사람들이 없더군요. 그 사이 어디서 알았는지 두대의 렉카차가 나타나고 전 안되겠다 싶어 119에 신고를 하였습니다. 제 전화번호로 위치추적을 하여 119가 오는 시간은 한 이십여분 지나서 였습니다. 이차선에서 달리던 렉스턴이 중앙선을 침범하여 유턴을 하려다
일차선에서 달리던 오토바이가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충돌한 사고였는데 차주인은
계속 차 속에만 있고 나오지를 않더군요.. 제가 차안을 들여다보니 그 여자운전자는
너무나 태연히 지금 보험회사에다 전화하고 있다고 하며 그 오토바이 운전자 다친거는 관심 없는듯 오로지 전화만 하고 그대로 있더군요.. 물론 당황하고 놀라서 그럴수 있겠지만.
그래도 우선 나와서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 살펴야 하는건 아닌지 너무도 기가막혀
무어라 하니 그래도 끔쩍하지 않고 계속 차안에만 있었습니다.
한 스므살 정도 됐을까 싶은 아이는 신음을 하고있고 배는 피가 흥건히 고여가고 있었습니다. 곧이어 경찰차가 오고 119가 와서 그 청년을 싣고 가고 보험사가 와 사진을 찍고갈때까지 한 오십여분 동안 그 여자 운전자는 끝까지 나오지를 않았습니다.
그리곤 그대로 떠나더군요. 아무리 놀랬어도 혹여 동네라 사람들 이목이 불편하더라도
본인의 잘못으로 사람이 그렇게 심하게 다쳤는데 어찌 한번 나오지를 않고 있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기가 막히고...사람생몀이 우선이 아닌지,,사람이 먼저가 아닌지...
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저도 반성을 하였습니다.
사실 저도 그 장소에서 유턴을 많이 한 경험이 있기에 정말 다시는 불법운전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저도 사실 김여사중에 한명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