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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8 20:55
한반도의 새벽을 깨운 4.19혁명은 인류 역사가 추구해온 유일한 지향점인 민주주의의 대한 거대한 열망이자 부패한 권력에 대한 더는 담아둘 수 없었던 저항이었다.
빅뱅의 순간처럼, 쌓이고 축적돼 용암처럼 들끓으며 임계점에 다다른 에너지가 오직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순결함의 폭발처럼 터져 나온 함성이었다.
그날에는 어린 학생부터 팔순 어르신까지 삼천리 방방곡곡에 자유와 평등의 물결을 이루었다.
어느 한 사람 불의한 권력에 굴하지 않았고 정의로웠기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건국의 정신을 온몸으로 실천했다.
정의와 인권을 추구하는 분노에, 자유와 평등을 요구하는 갈망에 어찌 불순한 매개물이 존재하기나 할 것인가?
그저 한 줌도 안 되는 작은 외침들이 모여 커다란 사자후로 억눌린 세상을 깨웠을 뿐, 거기에는 촛불로 이어지는 타는 목마름만 가득했다.
이명박 심판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에서 인용
민주주의를 향한 그 거대한 에너지는 거대한 철제성벽으로도 막을 수 없는 순정한 흐름이자 축제의 한마당이었는데, 그것을 무력으로 짓밟은 것이 5.16군사쿠데타였다.
마땅히 누려야 할 자유와 평등에 대한 그날의 외침을, 당시로는 어쩔 수 없었던 최선의 선택이란 말로 그냥 넘길 수 없는 엄청난 거리가 놓여 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했다.
그렇지 않은 권력은 부패하는 경향이 있으며,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모든 권력의 정당성이 이러하고, 부당한 속성이 이러한데, 어찌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의 열망을 참혹하게 짓밟은 반민주적이고 불의한 군사쿠데타를 어쩔 수 없었던 구국의 결단이라 할 수 있단 말인가?
4.19혁명과 5.16군사쿠데타 사이에 놓은 그 메울 수 없는 간격을 압축성장이라는 경제 발전으로 채우려 하지 마라.
수단의 비민주성이 목적의 정당성을 추호도 담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류 역사에서, 이명박 정권의 행태에서 분명히 지켜보고 체험했다.
만일 4.19혁명과 5.15군사쿠데타 사이에 놓여 있는 그 거대한 공간을 압축성장이라는 것으로 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명박 정권의 반민주적 행태와 전혀 다를 것이 없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5.16군사쿠데타가 소수의 군부로부터 나왔는가, 절대 다수의 국민으로부터 나왔는가?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받지 않는다 해도 모든 희생자와 국민의 기억이란 진실된 의미의 역사 속에 영원히 남아 있다.
피로 쓴 역사가 승자의 기록일뿐, 어떤 정당성도 확보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답해야 한다.
박근혜 의원이 진정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꿈꾼다면 5.16군사쿠데타가 어떤 근거에서 민주적 정통성을 가질 수 있는지, 그 근거를 정확히 밝혀야 한다.
당신은 한 사람의 딸이기 전에 한반도에서 태어나 이 땅에 뼈를 묻은 모든 국민들 중의 한 사람이다.
권력에 대한 욕망에 그날의 영령들이 시공간을 격해 구천에서 울부짖고 있는 저 처절한 외침들이 정녕 들리지 않는단 말인가?
벌써부터 썩은 권력의 냄새가 천지를 진동한다!!
P.S. 늙은도령의 세상보기 http://blog.daum.net/do-just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