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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4
2012.07.17 23:31
대선은 양자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고 야권은 문재인 여권은 박근혜일 확률이 높다. 지금 상황은 그렇다.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변수가 생길 수 있다. 그건 나중 일이고 지금은 그냥 문재인과 박근혜의 싸움처럼 보인다.
문재인이 꺼내 든 카드는 사람이고 박근혜가 꺼내 든 카드는 꿈이다.
둘 다 추상적이다.
문재인의 사람은 누구의 사람 모든 사람 소외 받는 사람 권력을 가진 사람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구분을 가질 수 있고 보편적인 사람이라 해도 내 편 네 편으로 갈릴 소지가 있는 존재다. 박애주의에 입각해 그냥 모든 사람이라 쳐도 그리고 준법에 따라 평등을 주장하는 것이라 쳐도 그래서 권력과 특권이 아닌 평범한 보통 사람임을 인정해 주어도 갈등을 해소하긴 어렵다.
박근혜의 꿈은 더하다. 니 꿈 내 꿈이 다르고 각자의 정의가 다르고 사정이 다르고 다른 것 투성이 인데 어떤 꿈을 말하는 것인지 애매하다. 이미 시작부터가 불가능을 내포하고 있다. 박근혜의 꿈은 대통령이고 박근혜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꿈은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가진자의 꿈은 더 갖는 것이고 없는 자의 꿈은 있어 보자는 것이고 도적놈의 꿈은 도적질이 잘 되었으면 하는 것이고 사기꾼의 꿈은 어벙이들이 많았으면 하는 것이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꿈은 사느라 바뻐 꿀 시간 조차 없는 것이고.........
통진당이 전열을 다듬고나면 연대 시너지를 가져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지겨운 연대는 야권의 발목을 잡을 것 같다.
그나마 사람이 낫다 싶기도 하다. 문재인의 제시는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말하는 것 같지만 얼핏 보기에는 빌미가 될 소지가 있어 보인다. 평등은 애초에 없다. 어느 세상에서도 평등을 누리고 산 백성은 없다. 결국 문재인이 이루려는 평등 또한 대체로 개 중 나은 평등 또는 최대한의 평등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긴 세월이다 굳어진 틀을 깨는 것이 순간일 수 없듯이 사람이 아닌 사람들이 바껴야 해소 될 것들을 한 사람이 바꿀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사람이 먼저다. 그래 그럼 어떤 사람들이 먼저인지 그 것이 좀 명확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