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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7 21:21
휘어져 흘러 간 물 따라
휘어진 길이 가고 있다
휘어진 길을 따라
사람이 가고있다
저 먼 곳 하류 쯤에서
점 하나로 보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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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보는 듯 보고 있으며 안 듣는 듯 듣고 있으며 듣고 보이는 것 보다는
안 보이고 안 들리는 것에서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있다
불현듯, 아닌 듯 하면서 그럴싸한 지혜를 엉뚱하게 드러내고 있다
혼곤한 계절이 제 철 만 가고 있다
철수야 영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