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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선정성은 나의 책임이자 의무라는 ㅈㅅ일보를 보면서

댓글 5 추천 6 리트윗 1 조회 124 2012.07.16 06:58

 

 

 

이것도 기사라고 올린 ㅈㅅ이란 언론회사의 선정성에 혀를 내두릅니다. 유별나고 비정상적이며 예측할 수 없는 속성과 뻥튀기기가 신문기사의 특징 아니냐고 강변한다면 뭐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국내 한 댄스학원의 홍보성 영상에 달린 남자 짐승들의 고상한 댓글이 기사화된 오늘 새벽 한 젊은이를 만났습니다.

 

젊은이의 모친은 1년 전에 자궁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의 부친은 그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역시 질병으로 돌아가셔서 그는 어머니와 단 둘이 살았습니다. 모친 되는 분과는 2년 전에 동네의 학교 운동장에서 만났습니다. 조깅을 하는데 상당한 몸집의 그 분은 속보로 걷고 있었습니다. 조깅을 마치고 정리운동을 할 때 우연히 제 옆에 그 분이 앉았습니다. 저는 그 분에게 걸음걸이가 조금 이상하시니 먼저 적당한 건강상담을 하시는 게 좋을 거라 조언을 했습니다. 그러자 자신은 병이 있어 단순히 체중을 줄이려 매일 아침, 저녁으로 걷기를 하는 것이니 괜찮지 않겠냐고 수줍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만난 인연이 1년을 갔습니다. 그러다가 모친을 따라 나온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그 분의 아들도 알게 되었는데, 녀석은 생긴 게 체구부터 인상까지 지역발전님 빼다박았습니다. 아이는 우리 막내와 동갑이었습니다. 녀석은 말이 없고 엄마와 같이 트랙을 걷거나 조용히 벤치에 앉아 있곤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부터 그 분은 나오시지 않았고,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어느 날 동네에서 아이와 만났고, 모친이 결국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이는 의외로 담담했고, 지방에 친척이 있으나 왕래가 없기에 혼자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은 삶에 자신이 있다며 씩 웃었습니다. 이후로 가끔씩 집안 먹거리를 챙겨 아이와 나눠 먹었습니다.

 

어느 날, 외출하고 돌아왔는데 아들이 말 했습니다. “아빠, 아까 어떤 아저씨가 이 냄비 갖고 왔었어.” 아들은 그 아이 자체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자기와 같은 학년이란 걸 모르기에 녀석의 덩치에 쫄아서 ‘아저씨’라 불렀던 겁니다. 아들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 해주고 둘이 얼마나 웃었던지. (지발님과 처음 만나 나란히 앉아 술을 나눌 때 나 역시 얼마나 쫄았던가.) 오늘 새벽에 오랜만에 운동을 하러 나가다가 커다란 짐가방을 끌고가는 그 아이를 만났습니다. 먼저 알아본 녀석이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아저씨, 저 취직했어요. 근데 직장이 OO이라 이렇게 일찍 가봐야 해요.”

 

녀석이 자신은 혼자서도 사회를 살아갈 자신이 있다고 말한 기억이 되살아났습니다. 자기는 ‘사람을 볼 줄 알고’ 학교에서는 ‘선생님들과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였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정말 보기 드물게 성실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는 학교 선생님의 추천으로 이 취업난 시대에 졸업도 하기 전에 너끈히 취직을 할 수 있었을 것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생각했습니다. 이제 사회에 막 진출한 이 착하고 굳센 젊은이에게 조선일보의 패악질을 선제적으로 알리는 것이 내 책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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