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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3 11:28
주류 비주류를 두고 편 가르기쯤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사회나 조직을 구성 할 때 주류와 비주류가 존재하는 건 당연한데 주류가 없다면 사회나 조직은 구성할 수가 없는데 이 세상 일각의 사람들은 주류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주류 비주류의 구분을 분란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동안 주류는 부정적인 표현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여 사람들은 주류하면 나쁜 영향력이나 패거리쯤으로 인식한다. 그런데 사전이 정의한 주류는 부정적인 표현이 아닌 '조직이나 단체의 다수파'라고 명기 되어 있다.
그러므로 주류임을 부정하거나 주류 비주류의 구분을 부정하는 이유는 표현이 갖는 의미 때문이 아니라 표현 대상 즉 주류 구성원이 갖는 부정이나 부패함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게시판을 보면 자신들이 주류임을 공공연히 자랑하는 게시물을 많이 본다. 재단에 도움을 주는 봉사가 주를 이룬다. 그리고 오프 모임이나 기부 등이 있다. 물론 그들의 의도는 유도나 유인에 있다. 같이 봉사하고 기부도 좀 하고 그러자는 뜻으로 받아 들여진다. 순수하게 이해하자면 좋은 의도다.
그런데 그 좋은 의도가 사람을 겨냥할 때 순수는 사라지고 자랑질일 뿐이라는 사실을 간과한다. 공공연히 내 세워 귀감이 될 봉사나 기부 행위를 유세나 공치사로 전락시켜 사람과의 갈등을 조장할 수 있다는 거다. 지금까지 그런 사례는 숱하게 많아 왔다. 위하감을 조성하고 봉사 기부가 노무현을 위하는 척도쯤으로 매도 되고 그렇지 못한 대상들은 진정성을 의심받고 그래왔다.
주류의 오만과 편견은 비주류의 제거를 목적하고 의도나 불순을 내 세워 누가 더 많은 봉사와 기부를 하느냐 안 하느냐를 내 세워 진정성을 판단한다. 이런 세상이 합리적 세상이고 민주 정의 사회라 할 수 있을까?
재단은 봉사자들과 기부자들이 필요하다. 이 사실 또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재단이 봉사자나 기부자들에게 마음을 더 쓰는 것을 나쁘다고만 하기도 어렵다. 유지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존재들에게 함부로 할 수 없는 심정은 백번 천번 만번이고 이해를 한다.
그러나 이 세상은 노무현님께서 사람과 소통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되어 서거 후 그 분 가치를 드높이려는 의도로 유지 되어 온 세상이다. 인위적 물질적 도움에 연연해 원칙과 상식에 위배되는 행위는 경계해야 하고 사람에 대한 차별을 심각하게 두려워해야 할 곳이다.
친분이 세상을 결정해 온 것도 부정할 수 없지만 자주 본 안면 적극성 영향력에 좌우 되는 행위는 노무현의 가치와 무관한 속세의 쓰레기일 뿐임을 명심해야 한다.
내가 주류임이 자랑스러워 조심하고 다정하게 처신하는 세상이 살기 좋은 세상이고 비주류가 소외 받지 않는 세상이다. 버젓히 주류임을 과시하며 비주류의 사람들을 박해하고 못 살게 구는 세상은 지금 이명박 정권의 세상과 다를바 없다.
적극성, 친분, 영향력을 가진 당신들이 주류다. 다수파다. 겸손은 필수고 이해와 다정 설득은 반드시 필수다. 순종을 강요하고 의도를 의심하고 진정성을 들먹이며 사람을 박해하는 행위는 주류가 가져야 할 반듯한 성품이 아니다.
주류가 반듯한 리더쉽을 갖지 못하면 그 조직은 맹종의 조직에 머물고 더 발전할 수 없다. 이 세상을 종교 집단으로 비하하지 않으려면 반대를 용인하고 반대를 수용하고 반대와 어울려 이해와 설득을 만들어 내는 포용심을 가져야 한다.
나는 이 세상의 주류이고 싶었다. 그런데 주류가 펼쳐 둔 장벽이 너무 높고 거창해서 감히 다가설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런 심정을 토로하는 마음은 슬픔이다. 벽과 담이 있다는 것조차 느끼지 못하며 세력을 과시 해 온 잘못된 관행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노무현을 화려한 명품관에 전시하고 사람들이 손도 대지 못하게 만드는 꼴에 지나지 않게 될 것이다.
노무현의 세상이다.
수줍은 사람에게도 다가서 함께 가 보자며 대화를 청하고 웃음을 나누고 어울려야 할 세상이다. 지금 그러고들 있는가?
이방인은 그 점이 너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