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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2
2012.07.10 18:11
http://intospring.blog.me/50145233827
본인의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덕분에 문체가 "반말"입니다. 죄송합니다.;; 널리 양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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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 때
담쟁이는 말 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 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수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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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 방송사의 파업사태에 의해 더이상 방송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장 웃기는 건
여전히 국회이고, 정치가이다. 청와대이다.
국민적 합의 혹은 국민적 여론몰이가 힘든일은 언제나 조용히 속전속결로 처리하려는 듯한 모습에,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뉴스들을 터트린다.
혹여 이것이, 이런 일련의 순서들이 - 다른 의도들을 감추기위한 계획적인 이슈만들기는 설마 아니겠지??
- 하는 의혹을 갖게할만큼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연발연사중이다.
독도문제, 역사교과서 문제, 동해에대한 표기까지, 그리고 아직도 해결책을 보여주지않는 위안부문제들까지
어느 누구하나 일본이란 나라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지 못하는 현실에
다른 것도아닌 군사정보 협정 운운하고,
그 본질의 참으로 어이없는 시작에대한 문제제기는 간데없이, 절차상의 문제들만을 지적하는
아직도 스스로가 언론이라 생각하는 일부 신문들, 그리고 몇몇(?) 정치인들.
이 문제에 국민들이 너무 분개하고 있음을 의식했나??
이번에는 집권여당이 임명한 교과부장관이 위 도종환님의 시를 교과서에서 "빼"야 한다고 발표해서
또 하나 어이없는 이슈? 뉴스? 를 만든다.
그래, 청치면 사회면 뉴스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 한숨쉬다가 .... 제풀에 지쳐 관심을 뚝~! 끊기를 바라는 건지도 모르겠다.
참으로 별 거렁뱅이같은 코메디....
이유??
시답지도 못한 이유따위는 거론조차 말자.
위 시의 작가, 도종환님이 현재 야당의 정치인이라서??
크헉;; 이건 뭐 뭐니뭐니해도 남사스러워서 더이상 이야기 하기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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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도종환"이라는 시인을 모르는 정치인들도 많을테다.
참으로 양심없고, 메마른 감성을 드러내는
거기다가 때로는 무식함의 극치를 완전 단독드리블하는 행태까지 보이는 몇몇 대단한 인물들까지도 잘났다고 떠드는 걸 보면,
한동안, 최고의 시집으로 팔리던
도종환의 접시꽃당신 이라는 베스트셀러의 동명의 시 한 수만 "가슴으로 읽을 수 있었더라면"
저런 뭐같은 이야기를 떠들어 댈 리가 없다. - 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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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웃기지도 않는 코메디를 보면서
얻은 거라곤,
덕분에 참으로 오랜만에 도종환님의 시 한 수를 읽었다.
아~ 함..... 이유는 여기있었다.
시의 내용을 보라.
정치적?? - 그 개가 풀뜯어먹는 소리는 집어치우고,
그냥 줄줄 내려가며 읽어도, 작가는 "희망"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렵다고, 힘들다고 먼저 포기하지 않고, 천천히 천천히 전진하면, 언젠가 그 벽을 넘을 수 있다.
뭐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유는 여기 있었을지 모른다.
교과서에 이 시를 싫어서, 괜한 서민들에게 괜한 희망따위를 심어주지 말자.
어차피 없는 놈들에게 "기회"따윈 없으니
오르지 못할 나무는 아예 쳐다보지도 말라.
그런 의도에서 교과서에서 삭제하길 원했다면, 차라리 말은 된다. C-B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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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말하는 담쟁이의 끈기.
이젠, 시민들이 보여줄 때임을 ....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월에 편승해도 늘 본연의 모습을 잃지 않는.... 흐르는 강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