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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문..노무현은 죽어가고 있다!

댓글 3 추천 7 리트윗 0 조회 180 2012.07.10 09:56

비가 왔었다. 더위를 식혀주는 비가, 여름 채비로 준비한 버켄스탁 애리조나 모카의 맨발을 적신다. 비는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포장된 도로에 파문을 일으킨다. 파편화된 비는 미세한 기억의 잔재처럼 걸러진 찌꺼기가 발등을 더럽힌다. 망각한 기억의 저편 너머의 불편한 추억을 일깨운다.하데스의 세계로 가기 전 들러야하는 망각의 강처럼 머뭇거리게 만든다. 마시면 기억은 사라지고 마시지 않는다면 비탄은 비처럼 파문을 일으킬 것이다.

어릴적 아버지의 사진을 태웠다. 수백 장에 이르는 사진을 군불로 때웠다. 내 욕심을 들어주지 않은 아버지에 대한 복수였다. 그 댓가는 죽지않을 만큼 맞았다. 지금 아버지의 사진이 별로 없는 이유다. 아직도 어머니에게 잔소리를 얻어 걸린다. 아버지의 기억은 사진과 함께 군불속으로 사라졌다. 내가 맞은 이유일 것이다. 아버지의 제사를 지낸지 사흘이 지났다. 어떤 기억은 애써 망각으로 지탱하고, 다른 기억은 추억으로 회상한다. 아버지의 그 화려한 시절에 대한 기억을 군불속으로 소각한 날, 아버지는 자신의 추억과 기억이 사라짐을 느꼈을 것이다.

그날, 남일당 건물에는 두 개의 문이 있었다. 하나는 열려있는 생명의 문이다. 다른 문 하나는 닫힌 문이자 죽음의 문이다. 진실의 문과 망각의 문이다. 시간이 지난 후 그들의 문은 조금씩 열리고 있다. 망각된 인간에게 기억으로 슬픈 추억으로 살아나고 있다. 그들이 남일당 건물에 오르는 순간, 그들은 살고 싶었을 것이다. 살고 싶어서 죽음의 마지막 문을 선택했을 것이다. 죽음과 생명은 그 절실함으로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절실한 죽음은 살고 싶어서 살고 싶어서 외치는 몸부림처럼 처절하게 다가온다.


출처: 한겨레 씨네21

두 개의 문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문이다. 정치적으로 지도자와 지지자의 문이다.생활적으론 가난한 자와 부자의 문이다. 그 가난한 길로 가고 약자의  편에 선 노무현이 죽어가고 있다. 고작 돈 1억이 없어서 죽어가고 있다. "脫傷 노무현을 위한 레퀴엠"이 아직 2천삼백 만원 밖에 모금하지 못하고 있다. 정치 지도자와 지지자에겐 유용한 노무현이지만 그는 정작 자신의 삶에서는 어쩌지 못하고 있다. 그 수많은 노무현을 외친 정치 지도자와 지지자는 흔적도 없고 인연도 없다.

노무현이 죽어가고 있다. 그 쓸슬한 노래에 반주도 장단도 없이 죽어간다. 노무현의 죽음에 유산만 있고, 가치는 사라진지 오래다. 문재인, 유시민, 김두관은 노무현이 아니다. 단지 그들일 뿐이다. 그들에게 노무현의 그림자도 기대하지 않는다. 단지 그가 죽어간다는 것, 그것만이 진실의 문이다. 역사의 문이자 기억의 문이다.

내 처량한 젊은 날의 초상 노무현은 지금도 죽어가고 있다. 얼마만큼 죽어야 그가 제대로 사람사는 세상에서 대접을 받을지 가늠도 할 수 없다. 그래서 노무현은 죽을 수밖에 없었다. 그 죽음으로  살아남은 자에게 찬란한 유산이 될 것이다. 당신이 노동자와 우뚝 설 때 그때가 당신의 인생에서 최고였소. 그 시대를 기억하고 노무현을 위하여, 다시는 살아서 이 세상에 오지마세요. 돈 1억이 안돼서 "탈상 노무현을 위한 레퀴엠" 안 되는 세상에는 절대로 절대로 발걸음은 끊어세요.

노무현은 죽어가고 있다! 내 청춘에 한 자락도 노무현과 함께 죽는다. 두 개의 문에서 진실의 문을 외면하고 망각의 문으로 "레테의 강"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잘가라 노무현!

 

 

ps: 펌질, 이동, 절대금지. 관리자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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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의눈 k8129425 

삶이란 장기적으로 가변적 편차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