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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6
2012.07.10 09:51
못하는 술이지만 어쩌다 간단한 저녁모임에 나가보면 별반 의미도 없어보이는 말을 단어마디마디마다 욕을 조사삼아서 목 높여 떠드는 사람을 가끔본다.
잘하는 게 욕밖에 없는지 그걸가지고 위압감에 자기과시를 한다. 보면 구엽고 웃기다.
사람 누구나 다 제잘난 맛에 산다는 걸 실감하게 하는 모습이다.
여기 게시판도 그렇다. 평소 겸손하고 고상한 듯한 모습으로 있는 분도 자세히 보면 나름 나 이렇듯 괜찮은 사람이란 자기과시를 꼬투리 안잡히고 하려는 듯 보이기도 하니 말이다.ㅎㅎ
여기서 이러고 글 한번 올리는 나도 제 잘난 맛에 사니 누굴 뭐라 할 처지는 아니지만 ㅋ
사람사는 세상. 치열한 쌈질, 잘난척하는 글, 헛발질하다 꽈당하는 모습, 바른고 고상한 모습, 현학, 비유, 이런저런 삶의 철학이나 조금은 유치한 듯한 보통사람의 사는모습을 드러내는 모습들이 한데 어우러져 시끌벅적했던 초기의 돗대기 시장같은 시절이 그립다.
현학적인 글쓰기에 잘난척한다고 비아냥거려도 좋고 메타포어가 이해가 안돼서 옹알이라고 말한다 해도 그 나름의 대응방식이라면 뭐 다 좋다.
대신 사람은 내치지 말자. 그냥 쌈질을 해도 쌈빡하게 하고 말자. 싸울때는 죽기살기 해도 뒤끝은 좀 쿨할 수 없나?
예전 솔밭님과 베어님의 치열하던 논쟁하는 모습 지켜보며 이사람 말 들으면 이말이 맞고 저사람 말 들으면 저말이 맞는것 같던 오락가락하는 내모습보며 참 줏대없어보이고 쪽팔리던 그 때가 그립다.
이젠 제단같은 모습으로 바뀐 재단의 광장. 고상하고 옳은 소리만 올려야 할것 같고 이런글 올려도 되나 자기검열하게 하는 모습에 점점 광장에 하는 걸음이 뜸해진다. 사람이 어떻게 맨날 바르고 착하기만 할 수 있나? 가끔은 실수도 하고 틀리기도 하는 거고 삐뚤어지기도 하는 거지.
억울하다고 한번 살펴서 판단해달라고 하소연하는 소리에 법대로 형평에 맞게 했는데 뭐가 문제냐는 분 이쪽도 저쪽도 다 잘못이 있으니 반성해야 된다는 분 광장관리자 바쁘니까 찾지말라는 말씀 다 좋다. 틀린말 아니다. 아니 너무 맞는말이다.
그런데요 그 바르고 반듯한 도덕적인 말쌈이 가끔은 너무도 잔인하게 느껴질때가 있더란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