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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 그녀가 불쌍하다.

댓글 1 추천 1 리트윗 0 조회 162 2012.07.08 22:59

한 통의 전화 강화에 사시는 이모님이라 부르던 분이 돌아가셨다.

 

당장 장례를 치를 게 걱정이다. 상여 맬 사람이 없고 장례를 치를 비용이 없다. 기초생활 수급자로서 임종을 맞는 건 슬픈 일이다. 마지막 가는 길마저 남은 사람들이 돈 걱정을 해야 한다. 변변한 가족 친 인척도 없는 사람의 마지막은 더욱 슬프다.

 

나는 큰 보탬이 되지 못한다. 알콜 중독을 갓 벗어 나 야윈 몸으로 근근히 살고 있는 형이 의지할 곳은 나 뿐인가 보다. 없는 살림에 절에서 들어 준 상조 300만원은 더 있어야 장례를 치를 수 있다. 장례 관리사와 통화를 했다. 100만원 조금 넘는 비용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조정을 했다.

 

상여차는 리무진으로 주문하라고 했다. 많아야 네명이다. 남들 보기에는 과소비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이 것도 참 슬픈 결정이다. 버스로 맞추면 비용이 몇만원 더 든다. 그래서 리무진으로 주문하라고 했다. 그나마 가는 길만큼은 좋은 차를 탈 수 있어서 위안 삼는다.

 

한치 더 건너 얼마나 힘든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잘 모른다. 이 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정을 가져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며 살고 있는지 나처럼 겨우 연이 다은 사람에게만 관심을 갖고 그 외의 사람들에겐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는 게 현실 아닐까?

 

정치가 바뀌면 없이 살아도 보탬이 되며 살던 옛 정들이 살아 나는 걸까?

 

사람 몇을 어디서 구하나 더도 덜도 말고 장정 네 명이면 족할 일에 그 힘을 보태 줄 사람 찾는 게 아주 많이 어렵다.

 

바쁘다 돈 없다 핑계대며 잘 드시던 오리고기 한 번 더 못 사 드린 게 후회로 남는다.

 

사람을 어디서 구해야 하나?

 

한 사람이 힘들고 슬픈 인생을 마감한 이 순간 내 걱정은 상여 맬 사람 구할 걱정에 머물러 있다. 이모라고 불러 온 세월이 20년은 넘은 듯 싶은데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는 내 모습이 싫다.

 

인사드리며 놀러 갈 땐 아내와 아들을 꼭 데리고 다녔는데 장례를 치르러 가는 길에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가지 않는다. 이 또한 얄팍한 내 모습이다.

 

사람과 인연을 끈으며 살아 온 어제들이 후회스럽다. 이모의 동생 분이 돌아 가셨을 땐 전화 한통에 부를 인연들이 넘쳐 났는데............ 지금 다시 그들에게 전화를 하려니 엄두가 서지 않는다. 다시 얄팍한 내 모습이 보인다.

 

얄팍한 얄팍한 아주 얄팍한 내 밑천이 자꾸 보여서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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