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 입력 2012.04.30 13:29 | 수정 2012.04.30 14:50

[미디어오늘박새미 기자] 선경식(63) 창조한국당 대표의 영결식이 30일 오전 국회 본관 앞 정현관에서 국회장으로 치러졌다.

故 선경식 대표는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지난 3월 10일 당 대표로 선출돼 19대 총선을 진두지휘했다. 그러나 당 대표로 뽑힌 지 한 달여 만에, 또 지난 1월 탈당한 유원일 의원으로부터 의원직을 승계 받은 지 세 달이 채 안돼 세상을 떠나게 됐다.

선 대표는 2007년 창조한국당 18대 대통령 선대위 고문, 특보단장을 지냈으며 2008~2010년 창조한국당 최고위원을 역임했다. 2012년 18대 국회의원과 창조한국당 당대표, 원내대표에 취임해 임무를 다해왔다. 지난 4월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업무중 의식불명 상태가 돼 응급실로 옮겨져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나 지난 27일 끝내 눈을 감았다.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는 한평생을 민주화운동과 언론운동의 역사와 함께 했다. 그는 박정희 정권 유신독재 시절 유신헌법을 반대하는 학생운동을 이끌다가 '긴급조치 9호' 사건에 연루돼 1975년 6월 서울구치소로 끌려가 재판에 회부됐다. 그는 당시 동료들과 함께 '재판 거부'를 하고 저항의사로 항소까지 '거부'해 1심에서 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바 있다.

이후 중앙일보에 기자로 입사해 노조 설립을 불허하는 회사의 반발을 뚫고 사내 농성 등을 이어가며 중앙일보에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이끄는 데 힘썼다. 권영길 언론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시절에 언노련 조직국장을 맡기도 했다. 2001~2003년에는 노동일보 편집국장을 지냈으며 2005년부터 최근까지 '민주화 운동공제회' 이사를 지냈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창조한국당 관계자들,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 정의화 국회의장 직무대행, 윤원중 국회사무총장, 최열 환경재단 대표 및 조문객들이 모인 가운데 치러졌다.

문국현 전 대표는 "청춘이란 '젊은 육체' 속에 있는 것이 아니고 '젊은 정신' 속에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시듯, 몸은 비록 쇠약했으나 정열적으로 토론하고 기획하고 총선현장을 누비시던 그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애도를 표했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선경식 동지'의 4개월 의정생활은 초라할지라도, 역사는 그를 외면할 수 없다"며 "그는 민주화 운동의 시대, 광주 민중항쟁의 역사적 기록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선 대표의 기여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민주화를 위한 그의 열정과 순정을 많은 이가 기억하고 애도했다. 이날 영결식 종료 후 의원회관의 고인의 사무실에 영정순례를 거치고 장지인 마석 모란공원으로 운구가 진행됐다.

고 선경식 대표가 지난 2월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후배 언론인에게 당부했던 말은 여전히 현직 언론인과 정치인에게 묵직한 울림으로 남는다.

"기득권에 안주해 있지 말고 국민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언론이 여론을 주도할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겸허한 자세로 민중과 호흡하는 모습과 소통의 가치를 되새기는 후배 기자들이 됐으면 한다."

= 2007년에  전 정동영아나님을 지지했었지만

문국현 후보님 지지하신분들도 계시지요...

이분이 이렇게 훌륭한 분이신지 몰랐습니다.

이런분들은 이름 석자라도 반드시 기억해야 할 책임감에 사로잡히네요.

왜 좋은분들이 이리 많은 세상인데도  이런  정부가 들어선것인지

누굴 탓하려는것이 아닙니다. 최악은 막았으면 합니다.

정말 어렵게 일군 모든것이 다 왜곡되고  버림받는것은 막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