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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가 예상됐던 종편, 왜 출범을 강행했을까?

댓글 3 추천 3 리트윗 0 조회 144 2012.07.08 00:29

2011년도 회계기준으로 종편의 적자가 400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방송을 시작한지 4개월 만에 이 정도라면 일반 방송사라면 당장 청산에 들어가야 한다.

 

 

시청률을 개발한 닐슨의 한국지사를 담당했고 우리나라의 시청률 제도를 정착시켰던 지인의 말에 의하면 시청률 1% 이하란 조사의 의미조차 없는 것이라 한다.

 

 

즉, 광고주의 입장에서는 해당 프로그램에 광고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뜻이다.

광고에 의해 돌아가는 방송사로써는 존립할 수 있는 근거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다.

 

 

사실 한국 광고시장의 규모로 볼 때 종편의 숫자는 하나 정도가 가능하다는 것은 언론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있던 사실이다.

이른바 대한민국을 좌지우지 했던 조중동이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이용해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기업의 약점을 압박하고 들어간다 해도, 그것은 잠시 동안의 해결책만 될 수 있을지언정 결코 장기적인 성공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었다.

 

 

이쯤 되면 필자의 설명에 많은 사람들(아고라와는 달리 블로그 활동이 한 달밖에 안 되는 필자의 글을 별로 많은 사람이 읽지는 않지만)이 헷갈릴 수밖에 없다.

 

 

대체 ‘황금알을 낳은 거위’라고 했던 종편이, 온갖 정치적 무리수를 동원해서 방송 허가권을 받은 이유가 스스로 자멸하기 위해서란 말인가, 이런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당연하다.

                                

                                                                     미디어오늘에서 인용

 

이에 대해 필자는 이런 얘기를 들려주고 싶다.

첫 번째는 방송 사업을 그룹의 미래전략으로 정한 CJ와 분식회계 등의 부정으로 회장이 구속된 태광의 움직임이다.

 

 

사실 식품사업이 그룹의 주력이었던 CJ는 몇 년 전부터 그룹의 핵심 역량을 방송 쪽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마치 두산그룹이 지난 10여 년 동안 현 회장인 박용만의 결단으로 음료와 맥주 등의 경공업에서 플랜트 제조와 건설 같은 중공업으로 탈바꿈한 것처럼 CJ도 그룹도 전통의 식품사업에서 미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방송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그런 선택의 이면에 어떤 분석과 결정, 의지가 있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CJ가 골치 아픈 식품제조업에서 투자금의 규모에 따라 성공과 실패의 기준이 명확한 방송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자본력이 막강한 CJ로서는 고만고만한 케이블TV들을 합병해 지상파에 대항할 수 있는 충분한 저력이 있고, 이는 방송관련 전문가들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특히 종편 진출을 원했던 태광처럼, CJ도 종편에 대한 허가를 끌어내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치적 힘에서 조중동에 밀린 CJ가 한국 광고시장의 크기를 고려할 때 4개의 종편 중 하나(엄청난 자금력과 방송 관련 노하우와 인력이 있는 jTBC가 될 가능성이 높다)만 살아남을 것이라 판단하지 못했을 리는 없다.

 

 

종편 출범 시부터 4개의 종편 중 자본력이 떨어지는 어떤 방송부터 무너질 것이라는 소문도 파다하게 돌았다.

그리고 CJ와 태광이 그들을 인수할 것이라는 얘기도 함께 돌았다.

 

 

이럴 경우 적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쌓이고 있는 종편들은 일거에 그동안의 손해를 만회하고 방송사를 팔 수 있다.

이것 때문에 종편들이 실패가 분명했던 방송 사업에 뛰어든 것이라는 필자의 첫 번째, 그것도 순전히 추측성 얘기의 전말이다.

 

                        

                      

                                                                                        연합뉴스에서 인용

 

두 번째는 경품 제공에 무가지까지 묶어 독자수를 늘렸던 조중동이 자신들이 파놓은 함정에 자신이 빠졌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한국의 세금제도에는 (개정이 되거나 폐지가 되지 않았다면) 적자가 난 기업들에게 다음 회기년도에 적자 금액만큼의 세금면제라는 특혜가 주어지는데, 이것이 조중동으로 하여금 승산 없는 신방겸용에 뛰어들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신방겸용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신문과 방송의 대주주가 같다는 의미 아닌가?

 

 

이는 결국 어느 한 곳에서의 적자가 다른 곳의 세금 감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회계제도 상의 허점만 잘 이용하면 이것이 가능하다.

 

 

만약 방송에서의 적자를 신문이 내야 하는 세금에서 감면받을 수 있다면 얘기가 달라지지 않겠는가?

세계적인 기업이었던 미국의 엔론사도 이런 분식회계 상의 허점을 노려 무려 기업 순위 6위라는 어마어마한 위치까지 오를 수 있었고,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의 근원도 파생상품의 고위험도를 분식회계 한 것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막지 못했던 것 아닌가?

 

 

재미 있는 사실은 적자 기업을 인수하는 기업에도 적자 보존이라는 명목으로 세금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결국 종편 방송사를 인사하는 기업에게는 그들의 적자가 세금 감면이라는 혜택으로 돌아오는데, 바로 이 부분을 종편이 그대로 나둘 것이라 생각하면 너무 순진할까? 

 

 

보통 적대적이던 일반적인 M&A던 간에 경영권 프리미엄에 대한 보너스가 주어지게 마련이다.

종편은 적자투성이라서 이것을 바랄 수는 없겠지만 종편 자체에 진입하는 것이 정치적 역량이 없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방송사업을 하거나 하려고 하는 기업들의 입장에선 종편이라는 것 자체가 엄청난 메리트로 다가온다.

 

 

그 메리트와 적자 기업에 대한 인수로 얻는 세금 감면까지 더하면 파산 직전의 종편을 인수하는 기업이 종편을 소유하고 있는 오너에게 얼마나 많은 프리미엄을 얹어주어야 할까?

필자로서는 그 가치가 너무나 커 보여 아예 계산조차 못하겠다.

 

 

돌아가는 추이를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종편사업자들도 출구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그들도 아마 이 정도까지 시청률이 저조할지는 알지 못한 것 같다.

 

 

자신들의 정치적 영향력만 생각했지, 기업들의 회계제도가 예전보다 투명해지고 외국인 주주들의 숫자와 비율도 늘었다는 것을 미처 고려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아니면 한국 방송시장 진출을 노리는 루퍼드 머독의 공격적인 M&A를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일본처럼 선정적인 프로그램을 풀어대는 날이 오면 기사회생할 수 있으리라 판단했는지도 모른다.

 

 

판단 미스에 대한 이유야 무엇이던 간에 필자의 전적인 추측성 견해로는 첫 번째와 두 번째의 중간 정도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것이 기업으로써의 방송사의 논리이며 종편들의 유일한 탈출구이기 때문이다.

 

 

현재 종편들이 이미 방송했던 프로그램을 거의 무료로 재방송하고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는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제작을 중단한 것도, 외주 제작사들에게 대금 지급을 하염없이 미루는 것도 어쩌면 그들 나름의 생존 전략이자 마지막 카드를 꺼내드는 순간을 계산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떻든 태어나지 말아야 했던 종편이었으니 하루 빨리 사라지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와 진실 보도 및 이념적 편향성의 극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 다음에 벌어질 방송의 상업화와 선정성 강화, 소유권의 집중에 의해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민주주의의 쇠퇴는 지금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

 

 

어떤 결과가 도출되던 간에 지금의 종편만큼 정치적으로 왜곡된 주인이 나올 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시청자들의 선택권이나 넓히는 정도로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

 

 

정말 씁쓸한 것은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 대한민국 언론과 정치권의 후진성과 이명박 정권의 이익집단적인 특유의 비민주성이다.

역사는 민주적 절차도,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종편 선정과 그들의 치욕적인 시청률에 대해서 어떤 평가를 내리고 후세대에게 무슨 교훈을 들려줄까?

 

 

늙은도령의 세상보기 http://blog.daum.net/do-jus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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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바보 jire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