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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병철 ‘두개의 문’ 상영관서 쫓겨나

2 6 리트윗 0 조회 276 2012.07.05 07:46

‘용산참사 외면한 인권위원장’
관객들 “같이 못 본다” 항의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이 용산참사 문제를 다룬 영화 <두 개의 문>을 보러 갔다가 관객들의 항의를 받고 쫓겨났다.

4일 오전 10시50분께 현 위원장 등 인권위 관계자 6명이 <두 개의 문>을 보기 위해 서울 종로구의 독립영화 전용극장 인디스페이스를 찾았다. 현 위원장은 일행과 함께 극장 뒤편 오른쪽 좌석에 앉았다. 마침 극장에는 현 위원장 연임을 앞장서 반대하고 있는 인권운동가 명숙씨도 영화 관람을 위해 앉아 있었다. ‘현병철 연임 반대와 국가인권위 바로세우기 전국긴급행동’에서 활동하는 명숙씨는 현 위원장을 발견하고 즉석에서 영화관 무대 앞으로 나갔다.

그는 관객들에게 “현 위원장이 영화를 보러 왔다”고 알린 뒤 “용산참사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은 인권위 행태에 대해 현 위원장이 사과라도 하고 영화를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질타했다. 현 위원장은 2009년 12월, 용산참사로 구속된 철거민과 관련해 재판부에 인권위의 의견을 낼지 논의하는 전원위원회 회의에서 위원 다수가 의견 표명을 지지하는데도 “독재라도 어쩔 수 없다”며 폐회를 결정해 안건 상정을 막은 바 있다.

관객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명숙씨의 발언 이후 현 위원장이 무언가 말하려는 표정으로 일어섰지만, 관객들은 “같이 볼 수 없다”, “나가세요”라고 큰 소리로 항의했다. 결국 1분여 뒤, 현 위원장은 입을 굳게 다문 채 다른 인권위 관계자들과 함께 극장을 조용히 빠져나갔다. 몇몇 관객들은 이를 보고 박수를 쳤다.

현장에 있었던 인권단체 활동가는 “인권위 관계자로부터 ‘현 위원장이 국회 인준 청문회 준비 차원에서 영화를 보러 왔다’는 말을 들었다”며 “청문회에서 <두 개의 문>을 봤냐는 질의를 받을 것 같아 대비를 하려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인권위 홍보협력과 관계자는 “인권위가 용사참사와 관련해 조사한 적도 있기 때문에 (현 위원장이) 영화를 보러 간 것”이라며 “관객들에게 피해가 갈 것 같아 극장을 나왔다”고 해명했다.

한편 용산참사 당시 경찰 진압 과정에서 남일당 건물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은 김아무개씨 등 2명에 대한 항소심을 연기해달라는 탄원서가 4일 현재 1200장을 넘어섰다. 이들은 1심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지만 부상을 이유로 항소심 재판이 연기돼왔다. 오는 10일로 예정된 항소심 재판 절차가 시작될 경우 이들은 법정구속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 허재현 기자 ca*******@hani.co.kr

진짜 뻔뻔하다.

어떻게 저 영화를 볼 생각을 했을까?

문제는 욕 먹을 것을 알면서도 연임ㅇ르 위한 대비책으로 ㅠㅠ

지독한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