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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8 20:48
아래는 저희 시아버님이 노무현대통령 서거 3주년을 맞아 쓰신 시입니다...
꼭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올려달라고 하셔서 제가 그대로 옮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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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 찾아가렵니다.
(故노무현 대통령 서거3주기 추모시)
동녘 하늘에 서광이 비치면
그 빛속에 님의 모습 비쳐오네
살랑부는 봄바람에
님의 향기 실려오네
지켜드리지 못해 미안했노라
수백만 순수 촛불앞에
가능성과 희망의 미소담아
두 손을 흔드시네
님이여! 님이시여!
보소서, 기뻐하소서.
님께서 뿌린 씨앗들
해넘이 삼년 만에
自主, 自由, 平等, 平和
망울, 망울, 숨을 쉬며
피우리라, 꼭 피우리라
소리없는 함성 들으소서
희망의 노래 들으소서
우리 모두 님과 함께 가렵니다.
님께서 눈빛으로 가리키는 곳
民主, 民族, 복지의 길,
統一의 길로 가렵니다.
어금니 깨어물고 손잡고 가렵니다.
살아있는 물고기로
폭포도 거슬러 오르고
날개 넓은 큰 새로
창천을 높이 날아
님께서 보여주신
가능성의 신뢰따라
희망의 새날로 가렵니다.
4월의 봄,
天, 地, 人 함께 모여
술 한 잔 절 두 번,
합장으로 뵈옵니다.
2012.3 겨울풀 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