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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버릇 남 못 준다.

댓글 10 추천 5 리트윗 0 조회 181 2012.06.29 09:57

아들이 늦잠을 잔다. 어제 늦은 시간까지 노느라 잠이 부족한 것 같다. 어차피 코끼리 버스 타고 등교하긴 늦은 시간 유치원까지 데려다 줄 생각에 더 재웠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들이 꿈틀 거리며 일어 난다. 푹 잤는지 기분이 좋다.

 

아들을 차에 태우면서 난폭운전이 사라졌다. 신호는 다 지키고 규정 속도를 지키며 슬금슬금 다닌다. 사람사는 세상에서도 내 차를 타 본 사람이 서너 명 쯤 되는데 아마도 '무슨 운전을 이렇게 해' 할 정도로 난 굼벵이 운전을 한다. 안전운전만이 우리 가족의 밝은 미래를 지켜 준다는 신념으로.......

 

그런데 아들을 데려다 주는 길에 사고가 날 뻔 했다.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서 신호위반을 하며 좌회전하려는 버스 때문에 급하게 급 정지를 했다. 아들이 나 뒹굴렀다. 순간 화를 못 참고 차에서 내려 버스 기사에게 달려 들었다.

 

육두문자를 날렸다. 이 시**아, 이 개*끼야, 홧김에 버스를 주먹으로 쳤다. 주먹이 까졌다.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한다. 미안하다는 놈에게 더 시비하기도 그렇고 분을 삭이고 아들을 유치원에 데려다 줬다.

 

아들은 놀랐고 아내도 놀랐다. 다행히 아들은 다친 곳이 전혀 없었다. 까진 곳도 없고 그래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불행이 찾아 들었다. 태블릿 피시 안테나가 망가졌다. 약간 휘었다. 씩씩 거리며 휜 안테나를 펴 보려고 애 썼는데 안테나가 뚝 부러진다. 손가락을 베었다. 제법 피가 난다. 반창고를 붙여 뒀는데 피가 멈추지 않는다.

 

못된 성질머리 많이 고쳤다 생각했는데 아직 드러운 성질머리가 남아 있는 걸 느낀다. 왜 차분하지 못했을까? 후회를 가져 본들 이미 다 겪고 만 일이다. 주먹도 안 까졌을 텐데 손가락도 안 베었을 텐데............

 

그래 개 버릇 남 못 준다. 근데 이 개 버릇 꼭 남 줘야 내 삶이 좀 무난해 질 것 같다. 나 같은 심정 가진 이가 꽤 많지 않을까? 그런 위안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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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야바보야 sokta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