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개봉된 다큐 영화 <두 개의 문>이 개봉 8일차인 28일 1만 관객을 돌파한다. <두 개의 문>은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에서 27일까지 누적관객 9,580명을 기록해 1만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두 개의 문>은 개봉 이후 16개 극장에서 하루 26~30회 정도 상영되는 열악한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1100~1300명의 관객이 꾸준히 들고 있다. 영화가 개봉한 21일부터 시작된 매진 돌풍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광화문 인디스페이스의 경우 저녁 시간 상영은 사전 예매 없이 1시간 전에 가도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다. 변영주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는 28일 저녁 상영도 이미 27일 표가 모두 매진됐다고 인디스페이스 측은 밝혔다. 1만 관객은 독립영화 흥행기준이다. 매월 2~3편의 독립영화들이 개봉되고 있으나 약 20개 극장에서 하루 평균 30회 정도 상영되는 현실에서 1만 관객 돌파는 쉽지 않다. 올해 개봉된 독립영화들 중 1만 관객을 넘은 영화는 정재은 감독의 <말하는 건축가>, 이승준 감독의 <달팽이의 별>,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 등 3편에 불과하다. <두 개의 문>은 개봉 7일 만에 1만 관객을 돌파한 <워낭소리>보다는 하루 늦지만, <워낭소리>가 개봉 4일차 이후 하루 40~50회 상영이 이뤄진 것과 비교할 때 결코 떨어지지 않는 기록이다. 누적 관객 4만에 근접하고 있는 상반기 독립영화 최대 흥행작 <말하는 건축가>는 20여개 극장에서 하루 40회 이상 상영됐으나 1만 관객 돌파에는 14일이 걸렸다. 인디스페이스 박현지 홍보팀장은 "<워낭소리> 때와 비교해 볼 때 <두 개의 문> 열기가 더 뜨겁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개봉 8일 만에 1만 돌파...멀티플렉스 영화관 추가 상영 시간이 갈수록 관객들의 입소문에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멀티플렉스의 문도 열리고 있다. 28일 부터는 CGV 강변과 CGV 압구정, 메가박스 강남으로 상영관이 늘어난다. 메가박스 코엑스가 강남 매진 열풍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가까운 상영관이 없는 곳에서는 아예 극장 대관을 통한 관람을 예정하고 있다. 창원에서는 30일 오후 창원아트홀에서 공동체 상영을 계획 중이다. 천안에서도 민주노총 충남본부 주최로 7월 4일 천안 CGV에서 상영을 갖는다. 진보신당은 용산 CGV를 대관했다. 노조와 시민사회단체, 팬클럽 등의 단체 관람도 이어지고 있다. 배우 유지태 씨는 25일 팬들과 함께 인디스페이스에서 영화를 봤고, 일부 언론사 노조와 참여연대 등도 단체 관람을 계획하고 있다. JYJ 팬들은 30일 강남 인디플러스를 예약해 놓고 있다.  | ▲ 용산 참사를 다룬 다큐 <두 개의 문> | ⓒ 시네마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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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경찰들의 단체 관람 소식도 전해지면서 영화 흥행에 일조하고 있는 모습이다. 홍대 KT&G 상상마당 시네마 측은 25일 오후 상영 때 서울지방경찰청 경찰기동대 40여 명이 단체로 영화를 관람했다고 밝혔다. KT&G 상상마당 시네마는 6월 21일 개봉이후 지난 5일간 에서 <두 개의 문> 좌석점유율이 무려 87.3%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상영관 수가 적고 매진이 빨리되는 탓에 돌아가는 관객들도 많다고 다른 상영관 관계자는 밝혔다. 그러나 관객들의 관심에 비해 지방 상영관이 현저히 부족하고 상영 횟수가 금방 늘지 않는 독립영화의 열악한 여건 탓에 열기를 충분히 수용하기에는 힘겨운 모습이다. 배급사 측은 28일부터 상영관이 늘어나는 것에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김일란 홍지유 감독은 "최하 10만 이상 관객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는데,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상영관이 뒷받침될 경우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별점 테러'에 <두 개의 문> 비난 스팸성 글도 등장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용산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목소리도 커지는 모습이다.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은 26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용산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두 개의 문> 관람 후 트위터에 남긴 글을 통해 '이런 영화가 젊은이로 매진된다는 점에 감격했다'며 '영화는 철거민 징역판결에서 끝나는데, 진실을 밝혀 정권책임 묻는 2편을 우리가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어 '용산을 관용하니 쌍용이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 ▲ 별점 테러 한 포털사이트에 집중적으로 올라온 <두 개의 문>을 비난하는 내용의 영화평과 최하 평점 | ⓒ 성하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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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문>이 화제가 되면서 이른바 '별점 테러'도 등장했다. 포털 사이트에서 관객들이 매기는 영화별 평점에 최하점(1점)이 집중적으로 매겨진 것이다. <두 개의 문>은 10점 만점 기준에서 9점대의 높은 평점을 유지했으나, 27일부터는 최하 평점을 주 후 영화를 비난하는 글들이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 때문에 네티즌 평점은 27일 현재 6점대를 기록하고 있다. 며칠 전에는 SNS에 <두 개의 문>을 비난하는 똑같은 내용의 스팸성 글이 여러 개의 계정으로 한꺼번에 올라오기도 했다. '거리에서 법과 원칙이 무너진다면 그 나라의 통치는 불가능하죠. 용산참사의 본질은 일반 시민을 보호하고 불법폭력 시위를 엄단하려는 정당한 공권력 행사였다. 지금도 상습시위꾼들의 불법 폭력집회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단호한 공권력 투입은 계속돼야 지요' 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시네마달 김일권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얼마 전 '거리에서 법과 원칙이 무너진다면'으로 무서운 기계적 리듬을 보여주셨던 분들에 이어 오늘은 네이버 영점 폭탄이 떨어졌네요. 제가 <두 개의 문> 보여 드릴 테니 우리 영화보고 이야기해요"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한편, 배급사 시네마달 측은 '1만 관객 돌파'를 축하하는 행사를 28일 저녁 광화문 인디스페이스 상영 및 감독과의 대화가 끝난 직후 관객들과 함께 조촐하게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나 무슨 이런 영화에도 저런 짓거리를 벌이는지, 무엇이 두려운지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