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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98
2012.06.28 18:33
일단 개미님의 오버페이스와 과도한 열정이 표출된 사건은 패스합니다.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이렇게 극명하다면 관리자에게 맡기는게 순리라
생각합니다. 유시민과 유시민의 지지자들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보죠.
회원여러분님들, 유시민과 그의 지지자들이 과연 정치적 실패만을 거듭하고 있을까요?
또한 지금 현재만의 시점에서 과연 그렇게 단정하는 것이 타당할까요?
저는 유시민이 제기한 정당개혁론은 국민들의 폭넓은 공감대가 없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보며 이미 그런 실패가 예견된 길이라면 그 모든 이유를 다 가져와도
합당할 것이고 유시민 지지자들의 극성적이고 열성적인 지지도 이유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발짝 물러서서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면 오히려 지지자들의 그런 과도한
열정이 없었다면 지금도 우리 국민들의 절대 다수는 정당 개혁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인식조차 못할 것이라 봅니다. 그렇다면 지지자들의 오바된 열정은 최소한
일장일단의 측면이 있다고 보여지며 그렇게 극단적인 단점만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유시민의 정당개혁론이 계속해서 벽에 부딪히며 좌절을 맛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지지자들의 오바된 열정과는 상관없이 시대 운이 유시민의
편이 아니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추상적으로는 정당개혁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뼈저리게 구체적으로 느끼는
단계가 아닌 상태에서는 유시민이 아무리 정당 개혁을 부르짖어도 폭넓은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진 못할거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정도까지
정당 개혁의 필요성을 느끼게 만든 건 오히려 유시민지지자들의 절대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보여집니다.
지금 민주당이 모바일투표를 도입하며 국민 통제를 어느 정도 받는 민주 정당으로
혁신이 가능하게 된 것도 유시민의 끊임없는 비민주적 정당구조에 대한 문제제기와
지지자들의 열정적인 지지가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쳤기에 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지금 진보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상정, 노회찬만 있을때는 건드리지도 못했고,
건드려봤자 실패할 수밖에 없는 진보당의 구조적 문제가 이렇게 수면위로 올라와
진보당 개혁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원동력도 유시민과
지지자들의 절대 지지가 있기에 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이 게시판에서 과거에 보여줬던 그런 극성적 지지와 배타적 모습들을
이제는 시각을 달리해서 좀 더 동정적이고 포용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저의 이말이 과거의 행태들을 합리화하거나 지금도 옳다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정당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유시민과
지지자들의 열정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으면 이제는 좀 더 여유롭게
바라볼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그리고 과거의 그런 극성스런 모습들도 이제는 많이 줄었고 게시판의 전체 질서를
깨는 정도도 아님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공몰이를 하듯,
일망 타진을 해야 하듯 끝가지 물고 늘어지는 것은 오히려 이제는 유시민지지자들을
비판했던 사람들의 오바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이 가진 인격권의 관점에서도 어린애 인성교육 시키듯 끝가지
바로 잡을려고 하는 것도 과연 고유한 주체성과 자기 결정권을 가진 성인에게
적합한 방식인지도 의문입니다.
두번째로 정부의 종북몰이가 유시민때문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글쎄요?
과연 유시민의 이런 저런 문제제기 때문에 파생된 문제일까요? 만약 이명박정부와
조중동의 종북몰이가 이미 어떤 시점이든 예견된 길이라면 과연 그렇게 특정
개인이나 정당에게 책임 몰이를 하는게 합당한지 모르겠습니다.
설사 유시민에게 지금 현재의 시점에서 책임이 있다 하더라도
오히려 대선 악재를 미리 털고 간다는 긍정적 면이 더 있지 않을까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개미님의 행위에 대해 동정심을 느끼고 배려를 주장하는
사람이라면 유시민과 그의 지지자들의 행위에 대해서도 한번쯤 그들의 입장에서
왜 그런 행동들을 했는지 이해를 해볼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극단적 선가르기,편가르기가 아니라면 말입니다.
공감과 배려에 대해 저도 잘 실천하지 못하는 말이지만 게시판의 정의를 주장하는
분들중에 정말 저와 다른 회원들의 가슴을 탁 칠 만큼의 공감과 배려를 보여주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의 주관적 판단이지만 입만 살아있다는 느낌밖에 안듭니다.
(물론 아주 지혜로운 마음을 가진 몇 분이 떠오르지만 이주제와는 무관한 것 같아
언급을 안합니다.해서도 안되겠죠^^)
포용, 배려, 고통 공감, 게시판의 다양성과 공존, 그리고 평화를 이루어내기 위해
과연 어디에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입만 가지고는 안되고 누구만의 문제, 특정 정파만의 문제로
몰아가서는 절대 답을 찾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p.s:이미 시대는 의회국가가 아니라 정당국가의 시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당내부의 문제는 국가 기관의 문제로 바로 연결됩니다. 정당과 국가 기관의 정의 없이
과연 복지 국가를 완성할 수 있을까요? 공정거래 위원회, 국세청, 노동청의 개혁없이
과연 국민 복지를 이룰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