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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8 10:30
총선 때 투표 안 했던 556만명, 이들이 판도를 바꾼다 | ||||||||||||||||||
[뉴스분석] 한국일보, 정치전문가 예상투표율 분석 68.1%… 수도권·40대 표심이 변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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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총선 투표에 불참했던 556만 명의 선택이 차기 대통령을 결정한다.” 2012년 12월 19일 제 18대 대통령선거를 6개월가량 앞둔 가운데 한국일보가 대학 교수, 학자, 여론조사 전문가 등 정치전문가 30명에게 차기 대선 예상 투표율을 묻는 조사를 진행했다. 정치전문가들의 대선 예상 대표율을 보면 적게는 65% 많게는 75% 가량을 예상했다. 30명 정치전문가의 예상 투표율은 68.1%다. 김민전 경희대 교양학부 교수, 박한규 경희대 국제학부 교수, 이철순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최진 대통령리더십 연구소장 등은 68%를 콕 짚어서 예상 투표율로 응답했다. 정치전문가들의 대선 예상 투표율은 대충 넘겨짚는 게 아니라 나름의 분석을 바탕으로 한 결과이다. 이번 대선 투표율이 최소 65%에서 70% 정도 될 것이란 예상은 이번 조사뿐만이 아니라 보편적으로 예상된 결과다. 이유가 있다. 역대 대선 가운데 최저 투표율은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됐던 2007년 제17대 대선으로서 63.0%로 나타났다. 당시 1위 이명박 후보와 2위 정동영 후보는 530만 표가 넘는 월등한 격차로 당락이 결정됐다. 선거를 하기도 전에 결과가 예견된 선거였다는 얘기다.
역대 최저 투표율인 63.0%를 나타낸 것도 이 때문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2007년에 비해 2012년 대선은 투표율이 올라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번 대선은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지 예측하기 쉽지 않는 접전 양상으로 흐를 것이란 판단이 깔려 있다. 이번에 한국일보가 정치전문가들에게 물어 본 결과는 68.1%다. 2002년 제16대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될 때 투표율인 70.8%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다. 1997년 제15대 대선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될 때 투표율은 80.7%에 달한 것을 고려하면 68.1%는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다.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해보면 2012년 대선 투표율은 2007년 대선보다는 높고 2002년 대선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대선레이스의 열기와 역동성이 한층 가열되면 투표율은 더 올라갈 수 있고, 결과가 너무 쉽게 예측되는 상황이 온다면 투표율은 68.1%보다 낮을 수도 있다. 전문가 분석을 기초로 해서 분석을 해보면 12월 예상 투표율 68.1%는 지난 4월 총선 당시 참여하지 않았던 많은 유권자가 대선에는 참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 규모는 어느 수준일까. 19대 총선을 기준으로 할 때 당시 총 유권자는 4020만 5055명이었으며, 54.3%인 2181만 542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대선 예상 투표율이 68.1%라는 얘기는 총선보다 13.8%포인트의 유권자가 더 투표에 참여한다는 얘기다. 총선 당시 유권자를 기준으로 할 때 4020만 5055명 중 68.1%인 2737만 9642명이 대선 예상 투표 인원이다. 4월 총선과 비교해보면 556만 4222명이 더 투표에 참여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총선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은 어떤 이들일까. 우선 총선과 대선의 차이점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총선은 ‘공휴일’이기는 하지만 정상적으로 출근하는 업체들도 적지 않다. 직장인들의 경우 출근이나 출장 등 업무 때문에 총선에 참여하지 못한 이들도 적지 않다. 총선에서 뽑을 후보가 없거나 정치에 큰 관심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투표에 불참한 이들도 있다. 이들 역시 대선에서는 보다 적극성을 띨 가능성이 크다. 지역단위 선거는 후보 개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이유 등이 있겠지만, 전국단위 선거에서는 특히 대선의 경우 특정 후보의 장단점이 집중 부각되기에 평소 정치에 관심을 덜 뒀던 이들도 투표 참여 의지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런 이유 등으로 대선 투표율은 다른 어떤 선거보다 투표율이 높은 편이다. 그렇다면 총선에 참여하지 않았던 556만 명이 대선에 참여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한마디로 대선 판도를 완전히 정리하는 엄청난 규모라고 할 수 있다. 2007년 대선이 530만 표 이상의 격차를 보인 싱거운 승부였다면, 1997년 2002년 대선은 40만~60만 표 수준의 박빙 승부로 펼쳐졌다. 2012년 대선 역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박빙 승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556만 명이라는 표심의 향방이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지를 결정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들의 표심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4월 총선이 새누리당 승리로 끝이 났지만 표심을 분석해보면 여야 어느 쪽도 안심할 수 없는 사실상 ‘무승부’ 결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선일보는 지난 4월 13일자 3면 <48대 48…대선 스타트라인의 박근혜, 2%가 부족하다>라는 기사에서 "결국 보수와 진보 진영이 얻은 득표는 48% 대 48%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총선 표심은 여야 어느 쪽도 안심할 수 없는 팽팽한 박빙 구도라면 556만 명 가량으로 예측되는 ‘총선 불참’ ‘대선 참여’ 유권자의 선택은 판세를 가르는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 한국일보는 "(대선 투표율은) 지역적으론 특정 정당 충성도가 높은 영호남보다는 수도권의 탄력성이 높았다"면서 "연령별로는 40대의 대선 투표율 상승이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결국 지역적으로는 수도권, 세대별로는 40대의 표심이 ‘총선 불참’ ‘대선 참여’ 유권자의 주축이라는 얘기다. 이들의 표심을 잃어서는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들의 특징은 ‘구호’가 아닌 ‘내용’을 중시하는 이들이라는 점이다. 여권 역시 철지난 색깔론으로 보수층 표심만 자극해서는 40대와 수도권의 버림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번 한국일보 전문가 분석 결과는 여권의 대선 전략을 짜는 데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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