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대통령 공식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

Home LOGIN JOIN
  • 사람세상소식
    • 새소식
    • 뉴스브리핑
    • 사람세상칼럼
    • 추천글
    • 인터뷰
    • 북리뷰
    • 특별기획
  • 노무현광장

home > 노무현광장 > 보기

현대판 삿갓선생 by 임인규

댓글 0 추천 6 리트윗 0 조회 95 2012.06.17 08:01

 

한 살, 두 살, 훔쳐 먹은 것도 아닌데

어느새 이 빠지고 머리 허해지고

오라는 곳 없어도 갈 곳은 많다.

삼거리 주막은 없어도

저녁연기 모락모락 연기가 없어도

때 되면 어김없는 주린 배 부여잡고

기웃거리는 문전박대에

쓴웃음 날리며 막걸리 한 사발에

흥취 나는 시 한 수는 없어도

점 백원 고스톱에 한두 점 바둑에

어설픈 노인대접 경로당이 울고 간다.

 

아이야! 큰소리 치지마라!

문밖에 세월장군 기다린다.

팽팽한 젊음이 언제나 청춘이냐!

죽장에 삿갓차림 괴나리봇짐은

안 매었어도 흘러가는 자동차 물결

터벅터벅 발길에 바람결도 차다.

 

오늘도 주인 없는 봉놋방

펄펄 끓어 날 기다려도

주모의 외상장부 내 천자 이맛살이 무서워

휘몰아치는 눈보라에 코트 깃을 여미며

나는야! 주유천하 삿갓을 고쳐 쓰고

오늘도 시 한수 읇조리며

황진이의 품속을 그린다.

목록

twitter facebook 소셜 계정을 연동하시면 활성화된 SNS에 글이 동시 등록됩니다.

0/140 등록
소셜댓글
3ㅅ 시지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