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대선 출마선언을 앞두고 있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딸이 아버지 출마를 반대해 출정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는 지난 14일 트위터에 "문 후보 가족을 (행사에 참가하도록) 설득하는데 실패했다"며
문 고문의 딸과 나눈 대화내용을 공개했다.
탁 교수는 오는 17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스피치 콘서트`를 기획하며 문
고문에게 가족과 함께 동참할 것을 제안했다.
탁 교수의 트위터에 따르면 문 고문은 제안에 대해 "우리 가족들은 아마 각자 선택해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탁 교수는 문 고문의 딸에게 전화를 걸어 콘서트를 기획한다고 말하며 참석을 부탁했다. 문 고문의 딸은 "그건 아버지의
결정이고 아버지가 하는 일인데 왜 제가 거기 나가야 하죠?"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전 아버지의 출마도 개인적으로 반대고 저의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은 더더욱 싫어요"라고 덧붙였다.
탁 교수가 "아버지가 얼마나 어려운 결정을 내렸는지 아시지 않나요? 또 아버지가 어떤
분인지도 알고 계시잖아요?"라고 말하자 그는 "아버지가 자신을 위해서 나서고 있는게 아니라는 것도 알지만 그건 아버지의 일"이라며 "아버지는 단
한번도 가족에게 무엇인가를 강요하거나 따르라고 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럼에도 탁 교수는 한 번 더 부탁했지만 문 고문의
딸로부터 "노무현 아저씨 가족들 보셨잖아요? 전 그게 너무 눈물나고 슬프고 무서워요. 아버지의 결정은 싫지만 이해하고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저와
제 아이, 우리 식구들이 그렇게 되길 바라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탁 교수는 글을 올리는 목적에 대해 "저도 문 고문과
같이 권위를 버리고 강요하지 않는 아버지가 되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고문은 부인 김정숙 씨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오는 17일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할 예정이다.
[고은빛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