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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7
2012.06.13 10:53
조중동 공격할수록 이해찬 지지율 결집하는 이유는 | |||||||||||||||||||||||||||
[비평] “야당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체제”… 무리한 선거개입이 부른 ‘역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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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는 자신들이 이해찬 체제를 만든 공신이라고 나서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이 대선에서도 이렇게 총선 참패 방식을 답습한다면 결과는 보나 마나다.” 뒤끝 언론의 소심한 복수일까. 조선일보 6월 12일자 <민주, 나꼼수에 업혀 종북 옹호하며 총선패배 반복하나>라는 사설에는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에 대한 ‘악담’이 담겨 있다. ‘뒤끝’이라고 지적한 이유는 이해찬 대표에게 ‘악담’을 전하는 조선일보 사설이 연이틀 연속으로 실렸기 때문이다. 조선일보는 6월 11일자 <이해찬의 민주당, 집권에서 더 멀어지나 가까워지나>라는 사설에서 “이 대표 당선 후 민주당 지지도가 올랐다는 자료는 없다. 당 밖 분위기는 그 반대라는 게 정확할 듯하다. 설사 이 대표의 그런 판단이 옳다 하더라도 이 대표의 거친 발언으로 일반 국민과 민주당의 거리는 더 멀어졌고, 어두운 대선 전망은 조금도 밝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를 포함한 보수언론은 민주당 대표 경선 결과에 왜 이렇게 화가 났을까.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대표가 당선됐기 때문일까. 2002년 4월 6일 민주당 대선후보 인천지역 경선이 벌어졌을 때 노무현 당시 후보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손을 떼십시오”라고 말했다. 보수언론의 부당한 개입이 경선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선거 때 언론이 특정 후보를 집중 공격하면 당사자는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특히 메이저언론이 그 주체라면 제대로 항의도 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괜히 불만을 드러냈다가 더 큰 화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이해찬 대표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다. 보수언론의 부당한 공격을 받으면 숨을 죽이는 게 아니라 정면으로 맞받아치는 스타일이다. 보수언론에 눈엣가시 같은 존재로 인식되는 까닭이다. 물론 이해찬 대표 특유의 ‘직설적인 성격’은 적절한지 생각해볼 대목이지만, 그것이 보수언론의 이해찬 후보 집중 비판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
결과론이지만 보수언론의 이해찬 후보 집중 비판은 민주당 대표 경선 막판 ‘역풍’을 자초했다. 새누리당, 보수언론, 청와대까지 공조한 ‘매카시즘 광풍’ 속에서 몸을 낮췄던 야당의 모습에 실망하던 지지층들은 이해찬 후보의 선명한 대응에 지지를 몰아준 측면이 있다. 이해찬 후보가 대의원과 당원 투표 등에서 고전하다 모바일 투표에서 역전승을 거둔 것은 보수언론과 정면으로 맞선 그의 모습이 각인된 결과라는 얘기다. 그러나 보수언론은 모바일 투표에 대한 생채기를 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중앙일보는 6월 12일자 8면 <이해찬 당선시킨 ‘모발심’에 통진당 당심 개입>이라는 기사에서 “9일 치러진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에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일부 참여해 이해찬 대표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현계 성향인 통합진보당 내 국민참여계 당원들이 일반 시민의 참여를 보장한 모바일 선거를 통해 유입됐다는 거다”라고 보도했다. 중앙일보 기사의 근거는 통합진보당 당원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글이다. 일부 투표참가자들의 게시판 글을 근거로 <통진당 당심 개입>이라는 기사제목을 뽑은 이유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통합진보당의 부정적 이미지를 이해찬 대표에게 덧씌우려는 의도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이해찬 대표는 정말로 자질에 있어 문제가 있는 야당 대표일까. 중앙일보 4월 26일자 10면 기사에는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체제에 대한 이런 평가가 담겨 있다. “정치적 노련함, 경험, 투쟁력 등의 측면에서 야당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체제” 야당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체제가 돼서 못마땅한 것인가. 아니면 원하지 않는 민주당 경선 결과가 나와서 ‘뒤끝’을 드러내는 것인가. 보수언론의 보도 태도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그러한 경향(경선 개입 의혹)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도 재연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보수언론이 명심해야 할 점은 자신들이 특정 후보를 기피할수록 해당 후보가 거꾸로 야권 지지층의 선택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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