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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3 07:25
3년이면 긴 시간이다. 그날 이후, 저마다의 사연으로 가슴에 못 하나 박고 살아온 세월이다. 가슴에 박힌 못 마저 뽑아버린다면 그와의 마지막 흔적도 사라졌을 것이다. 그 흔적이 없어질까 지워질까 뽑지도 못하고, 그렇게 싸웠나 보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변화는 없지만, 아직도 목구멍 너머에 뭔가 치밀어 오르는 버럭질을 세상을 향해 토해낸다. 어떤이는 갸날프게 외치고 다른이는 분노로 외칠 것이다. 갸날프고 분노의 외침이 세상을 얼마만큼 변화시켰는지 모르지만 그렇게들 살아가고 있다. 3년이란 세월들을, 3년이란 시간들은 그런거 같고, 그렇게 흘러들 갈 것이다.
노무현이 가장 좋아한 언론인인, 한겨레 신문 논설위원 "김선주"의 칼럼이 생각난다. 2007년 대선 전, 김대중 대통령의 초청으로 김선주 논설위원이 김대중 대통령과 대화한 내용. 김대중 대통령이 서거한 후, 그와의 대화 내용을 말한 것이다. 기억을 더듬으면 내용은 대충 이렇다. "지도자는 누가 키워줘고 한다고 크는 것은 아닙니다. 비판과 양심과 신념에 따라서 모든 것을 이겨내야 합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도 누가 키워주고 해서 큰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국민이 판단합니다." 김대중 사후 김선주는 칼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치인에 대한 선호도가 분명한 지금 정치인이 성장할 수 있는 물적 정신적 토대를 마련해주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자신이 누구를 지지하든 정치인은 이렇게 크야 한다. 조금은 취향과 선호도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기회마저 박탈해서는 안 된다.
대선 출마선언에 즈음하여 정치인에 대한 선호도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누가 되든지 급격한 변혁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한국의 경제. 정치, 사회는 구조적으로 진행된 모순이 너무 뿌리깊게 박혔다. 이것을 변화시키기 위해선 엄청난 지지와 힘이 필요하지만,아직 거론되는 야당 대선주자에게는 이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지율이 그렇다는 뜻이다. 지금 거론되는 김두관, 문재인, 손학규(가나다순)의 특징도 조금씩 다르다. 단지 정당만 같을 뿐이다. 스타일과 지향하는 방향성도 경력과 경험, 가치지향성도 다르다. 무당이 아닌 딴에는 지나온 과거를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미래를 점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람사는 세상 회원들의 선호도는 당연 문재인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난,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민주당 대의원들의 지지율은 이들 세 사람에 대한 기대치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문재인이 가장 앞서지만 큰 차이는 없다. 이들도 김-문-손의 잠재력이 비슷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장점도 단점도 확연한 차이가 없다는 속내다. 앞으로의 공방은 더 치열해지고 선호도에 따른 지지자들의 갈등도 심화될 것이다. 문제의 종착역이 아니라 시발점이 된다. 누구든 자력으로 새누리당 박근혜와 싸울 능력이 안 된다. 지금의 형편은. 서로의 장점을 모두 합해도 될까말까다. 친노라는 범주의 카테고리론 정권획득이 어렵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결과가 말해주는 평가다. 친노라는 항아리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필요하다.
김두관과 손학규의 장점도 있다. 김두관은 비욘드 노무현의 가능성을 보여준 첫 번째 인물이다. 나름대로 야권 연대의 원조가 김두관이다. 성공도 했다. 그의 방식이 앞으로도 통용될지 모르지만 가능성은 분명하다. 권력에 대한 의지도 숨기지 않는다는 솔직함도 매력이다. 영남이라는 지역적 장점에 정치경력도 그만하면 되었다. 문재인과 싸워서 지더라도 김두관의 장점은 문재인에게 흡수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사람사는 세상의 회원 중에서 김두관 비토론이 일부 있지만, 난, 아니라고 본다. 장점을 얻더라도 모자란 상황에서 지나친 비토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은 경쟁으로 국민의 관심을 얻는데 전혀 이익이 안 된다.
손학규도 나름 장점이 있었다. 친노의 성지인 사람사는 세상에서 백안시되지만 그도 노력을 한 정치인이다. 무엇보다 민주당이 지리멸렬 할 때 그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분당에서 출마로 민주당에게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친노의 정치인 중에서 누구도 이런 과감한 승부를 한 정치인은 없었다는 것이 내 판단이다. 호남의 특정 세력이 반대한 통합도 용단을 내렸다. 한나라당 출신이지만 그는 태생이 진보계열이라 할 수 있다. 한국 진보 지식인의 거두인 "최장집" 교수가 손학규의 후원회장이라는 사실로 볼 때 분명하다. 유시민도 언급했다. 가장 능력있는 복지부장관이라는 평가라고 기억한다. 손학규도 문재인에게 도움이 된다.
내가보는 문재인은 품격이다. 인간적 인성은 가장 좋다. 정치를 하기에는 아깝기도 하다. 상황이 그를 내몬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든다. 그러나 정치이력은 좀 부족하다. 위의 두 사람 장점만 취해도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아직 민심은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누구든지 치고나가면 지지율도 급상승 할 것이다. 지금 물 속에서 경쟁이 치열하다. 캠프든 지지자든 자랑을 하고 싶을 것이다. 단, 잊지말아야 할 것은 장점만 취해도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네가티브 전략은 그래서 위험하다. 누가 선택되더라도 민주당 후보로 결정되면 최소한의 4대6(박근혜)의 구도는 따논 당상이다. 나머지 10%는 이들 지지자에게서 나오질 않는다. 그건 다음 숙제다.
..김두관과 손학규에 대해서 너무 무심한 것 같아서..넌? 누구냐고..난, 김두관이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 김두관도 만만치 않을 거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 그의 이력은 스토리텔링이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
<脫傷 노무현을 위한 레퀴엠> /rmhworld/bbs/view.php?tn=t1&pri_no=999511134
삶이란 장기적으로 가변적 편차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