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패배와 통합진보당 사태 이후 침체된 분위기에 빠져있는 야권이 반가워할만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는 12월 대선에서의 집권정당 선호도 조사에서 야당에게 지지를 보낸 응답자가 새누리당을 선택한 응답자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와 인터넷 정치매체 ‘뷰앤폴’과 지난 1일부터 양일간 실시해 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어느 정당이 집권하는 것이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9.0%가 야당을 선택했다. 반면 새누리당을 선택한 응답자는 37.8%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 19일 조사결과와 다소 온도차를 갖는 수치다. 당시 조사에서는 새눌 선택한 응답자가 43.3%로 야권을 선택한 응답자(42.9%)보다 다소 높게 나타난 바 있다.

연령별로는 19세/20대 응답자 중 57.1%가 야당을, 21.7%가 새누리당을 선택했다. 30대에서는 64.1%대 22.8%, 40대에서는 65.0%대 25.0%로 야당을 선택한 응답자가 월등히 많았다. 다만, 새누리당은 50대에서는 50.8%, 60대에서는 69.5%를 차지해 야당(50대: 38.0%, 60대: 19.2%)을 앞섰다.

아울러 ‘리서치 뷰’는 “지역별로는 대구/경북(↑23.3%p)과 강원/제주(↑7.1%p)에서만 새누리당 재집권 기대감이 더 높았고 부산/울산/경남은 44.3%로 똑같이 나타난 가운데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는 정권교체 기대감이 5.9%p(충청)~48.5%p(호남) 더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박 전 대표가 5월 조사보다 4.0%p 떨어진 47.0%의 지지율을, 문 고문은 4.6%p 오른 43.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 전 위원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양자대결구도에서는 안 원장이 53.9%, 박 전 위원장이 42.0%의 지지율을 차지해 두 자릿수 격차를 보였다.

야권진영의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안철수 원장이 30.8%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문재인 고문이 23.7%로 그 뒤를 이었으며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9.4%, 김두관 경남지사가 8.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3.7%,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3.3%, 정세균 민주당 고문은 2,2%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무응답은 18.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