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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9 22:43
이해찬 새 민주통합당 대표가 9일 오후 경기 고양시 ***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대표에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려고 연단으로 나오며 손을 흔들어 환호에 답하고 있다. 뒤편 오른쪽은 2위를 한 김한길 후보. 고양/이정우 선임기자 wo*@hani.co.kr |
올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통합당을 이끌 당 대표에 이해찬 후보가 선출됐다.
이 후보는 9일 경기도 고양시 ***에서 열린 민주당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24.3%(6만7658표)의 지지율로 당 대표에 올랐다. 지난 20일 시작된 전국 순회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던 김한길 후보는 23.8%(6만6187표) 지지율로 2위에 그쳤다. 0.5%포인트 차의 박빙 승부였다. 이 후보, 김 후보에 이어 추미애(14.1%)·강기정(10%)·이종걸(8.4%)·우상호(7.5%) 후보가 최고위원으로 뽑혔다.
민주당 대의원 투표 30%와 당원·시민 현장·모바일 투표 7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이 대표는 지역·정책·재외국민 대의원 투표에서 1만6326표를 얻어 1만8748표를 얻은 김 후보에 뒤졌다. 그러나 이 후보는 막판 당원·시민 현장·모바일 투표에서 5만1333표를 얻어 4만7439표를 얻는데 그친 김 후보를 제치고 최종 1위를 차지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등 새누리당과 일부 보수 세력의 색깔론 공세가 막판 변수로 작용해 시민·당원 모바일 투표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제2기 이명박 정권인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의 탄생을 막고 제3기 민주 정부를 수립하자”며 “(새누리당은) 다시는 이렇게 종북주의 매카시즘 하지 말고 대통령 선거를 정말 민생을 정책경쟁하는 선거로 임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는 박근혜-황우여 체제의 새누리당 맞서, 대선 준비 체제로 전환하면서 전열을 가다듬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앞으로 3명의 지명직 최고위원과 사무총장·대변인 등 주요 당직 인선을 하고, 이달 안에 대선기획단을 구성하는 등 12월 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해찬 당대표-박지원 원내대표 합의’에 대한 당내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해찬 대표가 당선된 것을 두곤 대선을 앞두고 당의 중심을 잡을 강력한 지도력을 바라는 당심과 민심의 반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쪽 관계자는 “선거 중반 이후 사학법 개정 등 정체성 논란이 불붙었고, 이 후보가 색깔론에 강력하게 대응하면서 특히 시민 선거인단을 중심으로 표심이 결집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모바일 선거에서 나타난 약 3천표 차이는 시민 선거인단으로 참여해주신 분들 덕분이라고 본다”며 “그 중에서도 20~30대가 우호적이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지역순회 대의원 투표에서 7위에 그쳤던 이종걸 후보가 조정식·우상호 후보를 제치고 5위에 오른 것도 막판 이변으로 꼽힌다. 정동영 상임고문과 천정배 전 최고위원 등의 지지와 정봉주 전 의원의 팬클럽인 ‘미권스’의 모바일 투표 지지 선언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손학규계를 대표해 출마한 조정식 후보의 탈락으로 손학규 상임고문의 대선 행보에도 일정한 제약이 따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송채경화 기자 k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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