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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9 06:30
한겨레신문은 적어도 5월 14일의 사설 <‘보수 일변도 대법원’으론 국민신뢰 못 얻는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줄기차게 사내외 컬럼을 동원하여 ‘서울대 출신 보수성향 남성’ 위주의 대법원 구성이 대한민국의 현 사회에 미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집요하게 제기하였습니다.
반면 무가지 살포에서 대한민국 1등신문인 ㅈㅅ일보는 특별취재팀까지 구성해서 5월 31일부터 <술에 너그러운 문화, 범죄키우는 한국>을 시리즈로 게재하고 있군요. 조선시대까지 뒤지면서 벌써 9회가 나왔으니 매일같이 술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형편입니다. 앞으로 성경까지 뒤져 논문을 쓰는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게재된 내용이야 읽지 않아도 뻔할 뻔자이니 대충 넘어가지만 (특별취재팀씩이나 ㅋㅋ) 그래도 무가지 살포 1등신문이 매일 써대니 (가랑비에 옷 젖듯) 언제부터인가 슬그머니 나도 범죄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음주문화의 부정적인 면을 마치 대국민 홍보와 교육에 나서듯이 설레발치는 거에는 뭔가 꼼수가 있지 않느냐는 의심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어떤 현상이든 동면의 양면처럼 장단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곳 종업원들의 기사 지적질은 거의 부정적인 통계와 사례가 대부분입니다. 처음부터 술=범죄로 단정하고 시작했음을 엿볼 수 있는 근거입니다.
조선일보 홍 기자가 코리아나호텔 직원 '낭심'을 걷어차는 모습 (왼쪽)
얼굴을 가격하는 장면 (오른쪽). 피해자가 제공한 사진입니다.
사실 이 대한민국 조폭신문의 음주지랄 경력은 검찰권력의 경력에 필적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나는 대통령 친구다’라고 외치면서 펜 대신 주먹을 휘둘렀다 회사차원에서 공개사과까지 낸 ‘홍기자 사건’입니다. 그러면, “쳇..그래 니들이 이번은 이겼다. 그러나 니들은 5년이고 우리는 영원해. 두고 보자.” 역사적인 정체성을 확실하게 정의한 이 발표문은 누가 주둥이에서 나왔을까요. 1997년 대선에서 패배한 직후 조선일보의 김대중 주필께서 낮술 드시고 던지신 발언입니다. 솔직히 그가 광주항쟁에 관해 쓴 소설 기사도 보통 월급장이 기자들로는 낮술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절대 쓸 수 없는 글이라 판단합니다. 이런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마치 중이 제 머리 깍자는 식으로 이렇게 술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유가 정말 궁금합니다.
1주일 동안 고민하다 내린 결론은 한 가지입니다. 이 신문이 지금 자사의 핵심 고급 사원들을 동원해서 우리 게시판을 실시간으로 모니터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밤마다, 때로는 낮에도 재단 자유게시판에서 벌어지는 일부 회원들 간의 의미 없는 욕설 대화를 ‘종북(從北)’ 주의를 추종한 ‘종주(從酒)’주의자들의 행패로 몰고 가자는 의도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자기들의 치부까지 드러날 역사적 수치를 감수하면서 이런 시리즈를 낼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물론 그들의 DNA에 각인된 안면몰수 유전자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존경하는 노무현재단 후원회원님들께 드리는 고급 정보분석이었습니다. 한 주일을 정리하는 뭐가 그리운 토요일입니다. 굿 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