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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잡아먹은 ‘MB시대’, 떡고물 챙기는 박근혜?

댓글 6 추천 6 리트윗 0 조회 119 2012.06.08 17:54

언론 잡아먹은 ‘MB시대’, 떡고물 챙기는 박근혜?
[기자칼럼] 박근혜가 꿈꾸는 나라, 적어도 '언론 암흑의 시대'는 아니라면…
[0호] 2012년 06월 07일 (목) 류정민 기자 do*****@mediatoday.co.kr

“두 번 해고당한 심정을 아십니까?”

박성호 MBC 기자회장이 최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전한 말이다. 우리는 ‘해직 기자’의 시대에 살고 있다. 1980년대 전두환 정권 시절이 아니다. 1970년대 ‘유신시대’도 아니다. 군홧발로 민주주의를 짓눌렀던, 대학교에 군인이 상주했던 그 시대 얘기가 아니다.

2012년 이명박 시대의 현주소다. 공영방송의 공정성, 공공성을 요구하는 기자에게 돌아온 것은 해직이었다. 특별히 투쟁의식이 강했던 인물도 아니고 지극히 상식적이고 합리적이라는 얘기를 들었던 박성호 기자회장은 해직을 그것도 두 번씩이나 당했다.

언론인 개인의 문제로 보기 어려운 이유는 제2, 제3의 박성호 기자가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언론 본연의 ‘바른 소리’를 내고자 노력했던 이들, 그 목소리를 전하고자 했던 이들 중 해직의 아픔을 겪은 이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YTN ‘돌발영상’의 노종면 기자가 그렇고, MBC 이근행 PD가 그렇다.

권력과 자본의 달콤한 유혹에 빠지지 않고 비판과 견제라는 기본을 지키고자 했던 이들이 언론 현장을 떠나야 하는 현실, 이명박 정부 들어 언론계는 쑥대밭이 됐다.

권력에 순응에 달콤한(?) 삶을 이어갈 것이냐 국민의 편에 서서 바른 소리를 내다 삶의 터전을 잃어버릴 것이냐 선택받고 있지 않은가. 공영방송 MBC 구성원들이 파업에 나섰다. KBS 구성원들도 파업에 나선 경험이 있다. 연합뉴스와 국민일보, YTN까지 공정보도를 촉구하는 파업과 공동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CBS노컷뉴스
 

MBC 파업은 7일로 130일째다. 한국사회에서 다른 이들이 부러워할만한 직장인 공영방송 MBC의 구성원들이 이미 4개월이 넘는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매일 MBC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재방송 재방송 그리고 또 재방송 등 ‘보고 또 보고’ 방송이다.

MBC라는 방송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는 상황을 보며 가장 가슴 아파하는 이들은 MBC를 아끼는 구성원들과 그 방송의 애청자, 바로 국민들이다. 파업에 나선 MBC 구성원들은 하루 빨리 현업에 복귀해 남부럽지 않은 방송, 적어도 자신의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방송을 만들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이 파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들에게 부끄러울 정도의 방송, 이런 공영방송을 도저히 놔둘 수 없다는 절박함의 반영 아니겠는가.

공영방송이 권력의 입맛에 맞추고자 ‘언론의 영혼’을 헌신짝처럼 저버리는 상황을 보며 남부럽지 않을 월급과 처우만을 움켜쥐고 나 혼자 잘 사는 길을 선택할 수는 없다는 언론인 본연의 ‘직업정신’이 그들을 파업의 대열에 합류하게 만든 원인 아니겠는가.

문제는 공영방송이 흔들리는 동안 ‘반사이익’을 누리는 이들이 있다는 점이다. ‘바른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이들이 대거 파업 대열에 합류하면서 거꾸로 권력 입맛에 맞는 뉴스가 차고 넘치는 상황이다.  

이명박 정부의 온갖 실정과 부패, 여권이 부끄러워해야 할 악재는 좀처럼 ‘뉴스’를 통해 전해들을 수 없는 세상이 돼 버렸다. 방송의 훈훈한 측면 지원 속에 의외의 총선 승리를 거둔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쪽에서는 “대선까지 이대로”를 외치고 싶은 기분일까.

이명박 시대는 언론을 잡아먹은 시대로 기록되지 않겠는가. 언론의 영혼이 파괴되고 구성원들의 삶이 무너지고 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올바른 여론을 이끌어야 할 언론, 특히 공영방송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면서 여론이 심각하게 왜곡되는 상황이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하루 빨리 문제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올해 대선은 역대 최악의 언론환경 속에 치러질 수밖에 없다. 어쩌면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만으로도 대선은 심각한 여론의 왜곡을 경험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박근혜 ‘1인 정당’이 돼 버린 새누리당은 어제도 오늘도 ‘나 몰라라’ 행보이다.

이명박 정부가 ‘언론장악’이라는 사고를 쳤는데 왜 우리가(친박근혜계)가 해결하느냐는 반론일까. ‘MB시대’가 언론을 잡아먹었다면, 그 떡고물을 챙기고 있는 게 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라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비판이 있다. 오해인가. 정말 그런가. 그렇다면 왜 MBC 파업 사태를 방치하는가.

박근혜 전 위원장 개인의 ‘결단’으로 MBC 파업사태를 해결해달라고 요청하는 게 아니다. 지금은 왕조 시대가 아니다. 절대 권력의 누군가 말 한마디로 세상의 문제가 해결되는, 그 결과에 대해 누군가가 칭송의 대상이 되는 그런 세상이 아니란 얘기다. ‘공주’를 받드는 공간은 새누리당 하나로 족하다.

책임 있는 정치지도자라면 정치시스템 속에서 문제를 풀어갈 줄 알아야 한다. 19대 국회 임기는 이미 시작했고, 조만간 원 구성 합의와 함께 국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19대 국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 중 으뜸 순위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언론 황폐화’라는 현실을 정상화화는 일이다.

   
지난 4일 정오께, 언론노조 MBC본부의 최일구(왼쪽), 김수진 기자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김재철 사장의 퇴진과 해고기자복직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국회는 국회의 역할을 하면 된다. 언론장악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청문회는 국회의 선택에 따라 얼마든지 열 수 있다. 언론장악 국정조사는 어떻게 해서든 막아야지라는 ‘비상식적인 고집’만 부리지 않으면 가능한 일이다. 박근혜 전 위원장이 언론을 잡아먹은 ‘MB시대’의 떡고물을 챙기려한다는 오해(?)를 사지 않으려면 국회의 상식적인 운영에 제동을 걸지 않으면 된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여야 정당은 언론장악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통해 1970~80년대에나 접했을 ‘언론인 해직 시대’가 왜 열렸는지, 흔들리는 공영방송을 어떻게 하면 바로잡을 수 있는지 머리를 맞대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공영방송 MBC가 제 기능을 상실하건 말건, 내가 알 바가 아니라는 시각이나 내 대선행보를 위해 어떤 게 더 유리하냐는 시각으로 주판알을 튕기고자 한다면 정치지도자로서 심각한 결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우물안 개구리’처럼 자신만의 성에 갇혀 공주처럼 떠받드는 이들의 시중을 들으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면 대통령이 될 것처럼 보이는가. 박근혜 전 위원장이 2002년 대선, 2007년 대선에서 연이어 실패를 맛본 이유가 무엇인지 아는가.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식에 답이 있다. 언론은, 언론인은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책임 있는 정치지도자라면 그 길에 협조하는 게 마땅하지 않겠나. 언론인이 공정보도를 이야기한다고 해직당하는 이 참담한 세상을 바로잡는 것은 2012년 시대정신의 기본 중 기본이다.

ⓒ 미디어오늘(http://www.mediatoday.co.kr)

출처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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