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이란 자기가 옳다는 것을 타인에게 물리적 또는 정신적으로 강요하는 설득적 과정이 아니라 타인과의 삶의 차이 속에서,

의견과 감정의 차이 속에서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는 행위다.

그래서 토론은 자기고뇌적 과정이다. 그러나 이 고통스러운 과정을 견뎌내야만 나의 일방적인 주장이나 생각이

타인이나 여러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수줍으면서도 달콤한 감동의 형태로 변할 수 있다.

이 공포의 과정을 겪어내지 못하거나 즈레 겁 먹고 포기한 사람은 결국 세상을 감동 시킬 그 아름다운 기회를 스스로 놓아버린 것이고

그 누구도 감동시킬 수 없는 절망적 위치에 처한 것이다. 

이 위태로운 상황에 자신을 밀어넣은 자는 결국 타인과의 소통보다는 자신이 이뤄낸 혹은 이뤄낼 성과와 결과를 과대포장하며

자신을 따라오라며 독재자의 길을 걸으며 자신을 합리화한다.

그래서 결국 자신과 독선만이 남은 조그만 골방에서 최후를 맞이한다.

삶을 살아가면서 온전히 옳은 자신만을 남길 것인가 아니면 타인과 교감하며 여러 사람과 더불어 사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 것인가.

이것은 우리 모두 앞에 놓인 햄릿적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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