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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6 14:59
최명규 기자 pr***@vop.co.kr
입력 2012-06-06 12:45:26 수정 2012-06-06 13:04:08
ⓒ양지웅 기자
이해찬 민주통합당 의원
이해찬 민주통합당 의원은 6일 자신에 대한 '자격심사' 얘기까지 나온 데 대해 "박근혜 의원과 새누리당은 제발 이성의 자리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전날 새누리당의 '종북' 공세에 대해 "신매카시즘에는 단호히 맞서겠다"고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카시적 광풍으로 대선을 치르겠다면 이는 용서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지금 새누리당은 종북 용공 광풍을 조장하고 '사상검증'이나 '자격심사'니 하며 대대적인 이념공세를 자행하고 있다"며 "악질적인 매카시즘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악질적인 매카시즘을 앞장서 조장하는 박근혜 의원에게 묻겠다"며 "북한을 UN에 가입한 국가로서 실체를 인정하나, 아니면 반국가단체로 정복의 대상으로 여기는가? 반국가단체라면 북한과 대화하고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헌정질서를 유린한 5·16 박정희 군사쿠데타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가? 전두환 12·12 군사쿠데타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가? 성공한 쿠데타는 문제가 되지 않다는 생각인가?"라며 "이에 대한 답변이 없으면 박근혜 의원은 박정희, 전두환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대통령 후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박정희 정권과 전두환 정권에 맞서 온몸을 던져 민주화 운동을 했고 내란음모 사건으로 두 번의 감옥살이를 했다. 현 정부에서 재심청구가 받아들여져 대법원의 무죄선고를 받고 국가로부터 민주화유공자로 인정받은 사람이다. 저는 국무총리와 장관, 국회의원을 여섯 번째 하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아왔다고 자부한다"며 "이런 저에게 무슨 근거로 헌법훼손을 얘기하며 자격심사를 거론한단 말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박정희, 전두환 군부정권의 후예들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군사정권에서 찾고 민주정부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인권법에 대해서는 "시작 자체가 북한인권과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생각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일부 극우보수단체의 대북전단살포를 직접 지원하는 법안으로 추진한 것이다. 그래서 '대북삐라 살포 지원법안'이라 불렸다"며 "'인권'은 오간 데 없고 '반북'만 부추기며 한반도의 긴장과 갈등만 초래하는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이해찬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자격심사'를 거론한 것에 대해 "국회의원을 여섯 번째 하는데 제 자격심사를 하겠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봤다"며 "당 대표 정도가 되면 할 말, 안 할 말 가려야 한다. 한 국가의 큰 당을 이끌어가는 사람이 상대 의원을 사상검증을 한다느니, 국가관을 검증한다느니 자격심사를 한다는 건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처구니 없는 소리 하지 말고 당장 사과하고 철회해야 한다. 앞으로 다시는 그런 망언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