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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30 06:06
이해찬이 쫓기고 있다. 충북에서 2위를 했다. 지역적 정치적 고향인 충북에서 2위는 뼈아프다. 민주당 대의원들의 선택이다. 지역구 위원장의 입김이 강할 수밖에 없는 대의원 투표는 함의가 크다. 결국 지역구 위원장의 선택이 좌우할 수 있다. 대권을 염두에 둔 계파의 이해관계다. 나눠먹기다. 민주당내 대권을 향한 선택지에서 제외된 대권주자들의 자연스런 반노 경향이다. 승자독식의 1등이 대표가 되는 상황이 가져다 준 익숙한 프레임이다.
대중들의 이미지도 한 몫 한 것 같다. 냉정하고, 고집불통의 이미지가 강하다. 자신의 역량과는 관계도 없는 이미지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이해찬의 총리시절 각인한 이미지 일 것이다. 정치인의 소신이 주목받아야 하는 지금, 이해찬의 이미지는 실제와도 다르다. 옹골찬 이미지가 대중들을 무시한다는 것이다. 참여정부 총리직이 가져다 준 하나의 훈장이다. 이해찬의 원칙과 소신의 정치가 이제 나쁜 이미지로 다가오는 상황이다. 지금도 진행되는 노무현 죽이기의 일환이다.
이해찬은 약점이 없는 정치인이다. 오히려 약점이 없는 이미지가 그를 강성의 이미지로 덧칠했다. 이제 그의 정치인생에 방해가 된다. 한국의 정치상황에서 자주 소신을 바꿔야 한다. 정치상황이 정치인의 변절을 요구하고 있다. 이해찬은 이런 변화에서도 상대적 자유롭다. 소신과 올곧은 정치인을 보기 힘들 때 이해찬의 장점은 약점이 된다. 이해찬이 거둔 성과도 있다. 민주당의 변신에 기여도 했다. 이해찬이 옳았다. 이해찬의 전망과 비전이 민주당을 기사회생시킨 것이다.
민주당 당대표 경선은 누가 대권을 가져오느냐다. 누가 뒷받침 할 수 있느냐다. 누가 새누리당과 싸울 장수인지 뽑는 경쟁이다. 플러스 알파가 있다면 더 좋다. 이해찬의 선택은 최고는 아닐 지 모르더라도 충분한 차선이 될 수 있다. 현재 민주당에서 이해찬 만한 인물은 없다. 더구나 열린우리당을 탈당하고 중도개혁신당을 창당한 김한길보다 낫다. 이해찬은 민주당의 저변을 넓히는데 기여도 했다. 민주당이 확장하는데 큰 기대를 가지는 이유다. 그래서 민주당 당대표는 이해찬이 적합하다. 아래, 김한길이 열린우리당을 탈당하며 남긴 "참회와 새로운 출발"의 변이다.
참회와 새로운 출발
우리는 많은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국민통합신당’ 을 만들기 위하여 열린우리당을 떠납니다. 열린우리당 중심의 통합신당 창당은 큰 의미가 없을뿐만 아니라 가능하지도 않다고 봅니다.
우리는 열린우리당이 국민의 외면을 받게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기득권을 선도적으로 포기함으로써 국민통합신당의 밀알이 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참회와 반성의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다음과 같은 원칙아래 행동을 통일해 나갈 것입니다.
첫째, 우리는 중산층과 서민이 잘사는 미래선진한국 건설에 뜻을 같이하는 모든 중도개혁세력과 함께 통합신당을 창조해 가겠습니다.
둘째, 우리는 참신하고 경륜 있는 인사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셋째, 우리는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여 의정활동에 충실하면서 통합신당 창당에 진력하겠습니다.
넷째,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책임 있게 국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성심껏 협조할 것이나 정치적 개입은 단호히 거부할 것입니다.
다섯째, 우리는 우리와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많은 의원들의 동참을 기대합니다.
2007. 2. 6.
<의원 명단>
강봉균 김낙순 김한길 노웅래 노현송 박상돈 변재일 서재관 양형일
우윤근 우제창 우제항 이강래 이근식 이종걸 장경수 전병헌 제종길
조배숙 조일현 주승용 최규식 최용규 (가나다 순) ..출처: 민주통신
김한길은 침몰하는 열린우리당에게 치명적 공격을 감행했다. 그리고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이제와서 한 마디의 변명도 없이 정치와 민주당 당대표에 욕심내는 것은 무리다. 정치인은 말로 행하고 말로 실천한다. 행동이 담보되지 않은 김한길의 처신은 민주당 당대표가 될 수 없는 이유다. 김한길은 자신의 행동에 변명이든 사과든 해야한다. 그것이 정치인이든 당대표든 도리이자 책임지는 정치인이 보여줄 처신이다. 김한길은 민주당에 도움이 되는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 다음이 국민이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체제는 그래서 위험하다!
삶이란 장기적으로 가변적 편차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