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27 10:00:36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27일 "새누리당은 무슨 짓을 해도 약 1/3 정도의 국민들은 변함없이 지지한다. 그래서 신이 내린 정당이다, 그런 말도 있지 않냐"며 새누리당 지지층을 비난했다.

유시민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힐난한 뒤, "부정부패를 하든 대통령 탄핵을 하든 차떼기를 하든 성희롱을 하든, 전혀 관계없이 새누리당은 지지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건 우리나라의 정치환경이 보수당에게 유리한 구조를 가지고 있고, 그건 뭐 유권자들 중에 1/3 정도는 정말 어떤 경우에도 이데올로기적으로 새누리당을 지지하기 때문에 그건 당연한 거다, 그 정도 받는 것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새누리당의 총선 전망에 대해서도 "1당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1당을 두고 민주당과 경쟁인데 우리나라의 전국 선거 역사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한 역사는 없다. IMF로 국가를 완전히 부도내고 나라살림 망쳐놓은 상황에서도 대통령 선거에서 그렇게 많이 지지 않았다. 지긴 졌지만 거의 30만표 정도 차이에 불과했지 않았나. 그리고 총선 차떼기 한 사건이 드러나고 대통령 탄핵을 했다가 역풍을 맞았지만 그때도 120석 넘게 했다. 어떤 경우에도 새누리당이 120석 밑으로 내려간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고, 저는 130석 정도는 할 거다, 이렇게 본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에 "그런데 야권에 대한 지지는 굉장히 유동적이다. 야권에 대한 지지는 새누리당이 최소한이 1/3 정도의 유권자라면 민주당의 경우에는 한 1/5 정도의 유권자가 변함없이 지지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그러니까 패배할 때는 엄청나게 패배한다. 그러니까 지난 대통령 선거 때 500만 표 이상 차이로 진다든가 총선 때도 형편없이 80석 정도로 참패를 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정치지형은 보수당이나 한나라당 쪽이 위쪽에 있고 진보적인 야당이 아래쪽에 있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하는 축구하고 비슷하다. 한나라당이 골을 넣을 때는 쉽게 한 번 뻥 차면 골이 들어가고요. 야당이 한 골을 넣으려면 굉장히 어렵다"며 "지금 경제계, 언론계, 학계, 모든 게 다 보수중심 아닙니까, 우리나라가. 뭐 그렇죠"라고 비아냥댔다.

그는 그러면서도 총선 전망과 관련해선 "여소야대는 분명하다. 새누리당이 간판 바꾸고 이렇게 해서 5년간 국정운영을 이렇게 해놓고 과반수가 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야권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올라가지 않느냐. 지금 보도를 보면 상승세인 것 같고요. 그리고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지지율 합이 새누리당 지지율보다 더 높게 나타나는 이런 현상으로 가고 있어서 기대를 하고 있다"고 여소야대를 자신했다.

최병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