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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8 22:47
바윗덩이 세워
석공은
속에 숨겨진 부처를 찾는다지.
덕지덕지 붙어 있는 조각들을
무딘 손길 정을 때려 떼어내고
환한 미소, 화난 미소, 지극한 미소, 기쁜미소, 찾아 내며
방울 큰 땀을 흘린다지.
둔탁한 듯 섬세한 돌 얼굴
돌 할아방은
비 바람 안아
해 여름 나무 그늘에 숨어 오고
해 가을 모닥불의 연기를 따라
해 겨울 아랫목 온돌을 안고
봄 햇살 받고 와서
미소하는 돌상 얼굴을 두드리며
붓다의 형상
점점 더 숨겨 놓더라지...
불등이
마음만큼 빛나 한들
소망만큼 눈 부실꼬...
一切唯心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