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표를 뽑는 6·9 전당대회에 출마한 문용식 후보는 25일 8명 후보 중 8위인 자신의 경선 중간순위에 대해 "초반 대의원 선거보다 수도권과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의 민심은 다를 것"이라며 "비록 꼴찌이지만 막판 역전의 이변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평화방송(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제가 내리 8등만 하다가 어제 경북 지역에서 처음으로 6등을 했다"며 "너무 1, 2등한테만 조명을 주시는데, 꼴찌에게도 햇살이 비쳐져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경북에서 58표를 얻어 50표에 그친 이종걸 후보, 39표의 조정식 후보를 누르고 6위를 기록했다. 다만 대구경북 합산으로는 이종걸 후보(98표)에 뒤진 76표를 얻어 여전히 최하위에 그쳤다.
문 후보는 현재 성적과 관련 "제가 어느 계파에도 속해있지 않고 어떤 대선 후보의 대리인도 아니기 때문에 초반 대의원 선거에서는 부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며 "막판에 수도권에 50% 대의원이 몰려 있고 또 당원과 시민들의 여론, 즉 민심은 다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당대표 양강 구도를 이룬 이해찬·김한길 후보에 대해 "비판이 없으면 무슨 재미로 선거를 하겠느냐"며 "현장에서 보면 상호 비판이 되니까 보는 재미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과열 양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두 분 다 원로 중진인데 이 정도에서 두 분이 자제의 미덕을 발휘해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에 대해 "지금 통합진보당이 엄청난 진통을 계기로 새롭게 변화할 것"이라며 "통합진보당에 새 살이 돋아나고 혁신한 민주통합당과 힘 있는 연대를 해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전날 대구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 연설회에서 "한 번이라도 꼴찌를 면하고 싶다"며 "도와달라"고 호소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