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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경선 흥행? 아니다 오히려 위기다!

댓글 16 추천 5 리트윗 0 조회 941 2012.05.27 10:03

민주통합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6월9일로 예정돼 있다. 그런데 이번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앞두고 국민참여 선거인단 신청인 수가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민주통합당의 국민참여 선거인단 신청인 수가 지난 1·15 전당대회의 1/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참여 선거인단 신청이 개시된 지 이틀째인 5월24일 오후 6시 기준, 신청자 수가 1만1500여명 정도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수치는 지난 1·15 전대 당시 이틀째 저녁시간 접수현황인 3만5249명의 30%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민주통합당 국민참여 선거인단은 ‘흥행참패’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참여 선거인단 모집이 저조한 데에는 다양한 원인과 배경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양한 이유를 언급하기 전에 민주통합당의 ‘지리멸렬한’태도를 먼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참여율이 낮게 나오고 있는데 민주통합당은 ‘흥행 고조’를 위한 고민은 물론 대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5월26일 오후까지 인터넷과 포털을 뒤져봐도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위원들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8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참여선거인단 참여를 호소하는 카드섹션을 하고 있다”는 사진기사가 전부다.

 

자체적인 ‘흥행 고조’를 위한 이벤트나 홍보전략 없이 ‘이런 식의’ 언론보도에 기대서 가겠다는 안이한 발상이 읽힌다. 문제는 이 같은 언론보도만으로 민주통합당 전당대회가 주목을 받을 수 있느냐다. 내 생각엔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주목을 받을 수도 없고, 당대표 경선결과와 상관없이 민주통합당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할 수도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왜 이렇게 참여율이 저조하냐의 문제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내가 보기에 민주통합당의 ‘지리멸렬’한 모습에 가장 큰 원인이 있다고 본다. 지난 4·11 총선 패배 이후 출범 3개월 만에 지도부가 물러나면서 민주통합당은 여전히 국민들에게 변화와 개혁, 비전 등을 제시해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5개월 만에 다시 치르는 당대표 경선에 누가 관심을 가질 것인가. 솔직히 말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를 하기가 민망한 상황이다. 어쩌면 지금의 ‘흥행 저조’는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물론 전국 순회경선을 통해 예상 외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건 맞다. 언론이 그나마 관심을 가져주고, 후보들의 지역별 경선결과가 매번 보도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조금씩 받고 있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그런 식의 관심은 한계 또한 너무 명백하다.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을 보도하는 언론을 한번 보라. 지역별 경선에서 ‘누가 앞섰고, 누가 추격하고 있다’식의 보도 외에 다른 것을 주요하게 보도한 적이 있는가. 거의 없다.

 

정확하게 말하면 전국 순회경선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는 결과 때문에 언론의 주목을 받은 건 맞지만 아직 국민들의 참여 열기로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민주통합당 국민참여 선거인단 신청인 수의 저조한 실적을 우려해야 하는 이유다. 민주통합당 일부 관계자들은 이번 경선이 흥행대박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모양인데, ‘민주통합당의 진정한 변화’를 생각하는 입장에선 정말로 한심한 인식을 보이고 있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물론 현재의 흥행부진을 따져보는데 있어 통합진보당 사태를 빼놓을 수는 없다. 이른바 통합진보당 파문이 확산되면서 진보진영에 대한 불신이 야권 전체로 이어졌고,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민주통합당 국민참여 선거인단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가 하락했다는 것이다.

 

맞는 얘기다. 민주통합당 국민참여 선거인단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 및 관심부족은 외부보다는 민주통합당 내부에 더 큰 원인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정치에 대한 국민적 외면을 그냥 손 놓고 보고만 있을 건가.

 

‘국민참여선거인단 참여를 호소하는 카드섹션’따위(?)나 하고 있는 민주통합당을 보면서 화가 났던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5개월 전에 비해 국민들이 관심도가 왜 이렇게 하락했는지가 대략 파악되는 상황에서 정치불신을 해소하기보다는 오히려 더 조장하는 쪽으로 상황을 방치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대의원의 현장 투표가 언론의 주목을 받은 건 분명하지만 이것이 전체 경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불과하다. 나머지 70%는 당원과 일반 시민의 표심에 따라 민주통합당 당대표가 결정된다는 애기다. 국민참여선거인단 모집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물론 당원과 시민들은 현장 투표를 할 수도 있고 모바일 투표를 선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과연 현장으로까지 와서 투표할 일반 시민들이 얼마나 될까. 가능성이 낮다. 지난 1월 전당대회를 한번 생각해보라. 당원·시민 유권자의 93.4%가 모바일 투표자였다. 그래서 당시 언론도 이를‘모바일 선거’로 규정할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국민참여선거인단의 참여율은 저조하고, 지역별 대의원 표심만 일부 언론을 통해 주목받고 있다. 이래가지고서 민주통합당의 변화와 쇄신을 기대할 수 있을까.

 

민주통합당은 지난 23일부터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다음달 5일과 6일 이틀간 당원·시민 선거인단의 모바일 투표, 8일엔 현장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 결과는 9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그동안 치러진 대의원 투표 결과도 합산해 민주당을 이끌 당대표 및 새 지도부가 최종적으로 드러난다. 이 글을 읽는 사람만이라도 민주통합당 국민참여선거인단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드린다.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을 지켜보면서‘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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