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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6 22:03
- 다시 질문을 하면, 당이 깨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하는데 경기동부는 이 당을 나갈 수가 없어요. 비례대표가 걸려 있잖아요. 경기동부는 이 당에 남아 자신 외의 다른 세력들을 쫒아낼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PD나 참여당계는 경기동부 후보들을 사퇴시키려 하는 거고. 그래서 끝을 보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참고, 아래 본문중에...)
...........................................................................................................................이재영을 처음 만난 것은 레디앙 입사 면접을 볼 때였다. 그때 그는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분당 이후 20년 가까이 일하던 진보정당 정책실을그만 두고 레디앙 기획위원으로 있었다. 의외였던 건 약간 날카로웠던 첫 인상과는 달리 그는 언제나 웃었고 농담을 즐겼다. 늘 따뜻한 사람이었고 누구나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었다.
전쟁터 같은 민주노동당 정책실을 이끌어오면서 그런 성격을 유지할 수 있는 그를 보면 뭔가 ‘해탈’한 사람 같았다. 언제나 그렇게 우리 옆에서 따뜻한 온풍기 같이 서 있을 것 같았다. 그러던 중 갑자기 그의 소식을 들었다. 아프다는 것이다. 대장암이란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나는 그가 곧 완쾌할 것이라 믿었다. 어떤 의학적 근거나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 그냥 이재영은 그럴 것 같았다.
그런데 지금 그가, 많이 아프다. 정말 많이 아프다. 그런 그를 나는 이기적이지만 인터뷰를 하고 싶었다. 통합진보당이 저렇게 난리 브루스를 치고 있고 진보신당은 사라졌고 진보정당운동이 이렇게 위기에 놓였는데, 이 상황을 누구 하나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화를 걸었다. 여느 때와 같이 수화기 너머로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말투는 같은데,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 언제나 깔깔깔 웃던 그와의 통화인데, 목소리를 듣는 순간 숨이 턱 막혔다. ‘인터뷰’라는 말이 좀처럼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냥 잘 계셨냐 물었고, 이재영은 “많이 안좋아”라고 웃었다.
간신히 인터뷰를 하자고 했다. 그가 물었다. “나 아픈거?” 그것도 그거고, 진보정당 꼬라지 놓고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나 잘 몰라요”라고 그가 답했다. 거짓말. 다행히 그날 바로 보기로 했다. 홍대에서다. 홍대 역에서 기다리는데 멀리서 그가 지팡이를 짚고 나왔다. 이제 걷기도 힘들다 했다. 원래 홍대 정문에서 우동 먹기로 했는데, 다리에 힘이 없다고 중간에 쌀국수를 먹었다. 그리고 찻집 행.........................................( 하 략 )
※ 내용보기 ======> http://www.redian.org/archive/4426
一切唯心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