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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5 18:42
진보정치 집권에 대한 목표와 우려감이 저에게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선주자로 누구를 낼 것인가? 안철수, 문재인, 김두관, 정동영 그 외에 많은 인물들 까지 말이죠. 그러나 사람들은 정말 중요한 것을 생각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대통령 1번 한다고 나라가 금방 바뀌지 않습니다. 대통령 1번하여 5년간 임기를 해도 할 수 있는 범위가 한도가 엄청납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국방, 언론 등 수 많은 일들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제일 심각한 점은 어느 1가지만 치중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어느 한 가지라도 구멍이 생기면 순망치한 즉 이가 시리면 잇몸이 아프고, 잇몸이 좋지 않으면 이까지 안좋아 지듯이 국정운영이란 사실은 여러 가지 변수와 상황이 존재합니다. 특히 현대사회는 국내만 아니라 국제사회 정세까지 봐야 하기에 국정운영에서 내부도 급변하는 순간에 국제세계는 어떻게 진행되겠습니까?
저는 일방적으로 어느 1명만 내몰려 서로 다투는 것은 차후의 패배입니다. 누구든지 좋습니다. 단 올해만 보는 것이 아니라고 저는 여깁니다. 김대중-노무현 정권이 10년만 유지되어 수구세력들이 잃어버린 10년이라 외치고, 각종 언론으로 통해 조작을 일삼았습니다. 그 결과 5년 중에 4년 반이란 시간은 오히려 우리를 20~30년 전으로 내보냈습니다. 사실 올리기는 어려운 일이나 내리기식으로 가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공든 탑이 무너지랴 에서 이미 우린 경험했습니다.
지금 상대진영은 이미 전국구를 돌며 선전하고 있는데, 우리 측은 아직 누구 1명 지정하여 대항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늦지 않은 감이 없지 않게 다가오나, 명심해야 할 사실은 지금 누가 대선후보에 되던지 자기가 지원한 후보가 되지 않았다고 속상할 필요는 없다고 여깁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 1회만 할 수 있고, 5년이란 임기가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5년이란 시간만 살아가는 생물인가요? 물론 나이가 있거나 심각한 병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 이상은 살아갑니다. 우리는 앞으로 50년만 살아가는 것으로 설계해야 할까요? 현재 자신에게 있거나 언젠가 생길지 모를 그 아이들을 생각하면 100년 앞을 바라보는 게 아닐까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단지 5년으로 될까요? 지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으로도 역부족이었습니다. 길이 깊이 박혀있는 특권의식과 지역주의에 대해 우리는 철저하게 봤습니다. 비전이란 단기간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먼 미래까지도 보는 것이야 합니다. 세상에 이 말이 생각나는군요.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 우리는 1789년 프랑스 혁명이나 1917년 러시아 혁명으로 대통령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투표입니다. 그러나 투표라는 것은 인간의 선택의지가 들어가므로 그 의지에 대한 원초적 사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ps 요런 생각을 갖게 해준 것이 노무현 대통령님의 <진보의 미래>, 오연호 기자님의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에서 잘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박원순 시장님도 좋겠군요. 우리형이 서울쪽에서 일하면서 사는데, 저에게 이 말 한마디가 인상깊더군요. "서울시장은 국방군사 업무와 추가로 맡게 되면 거의 대통령 하는 일과 같을 것이다". 물론 외교나 국제정세에서 대통령의 위치가 크나 정치적 무대로 보면 그 말도 일리 있더군요.
추가적으로 문재인 이사징님이 퇴임하시고 이병완 비서실장님이 되셨는데, 그런 일로 후원 여부를 가리는 것이 너무나 놀랬습니다. 유시민 전 대표가 자신이 민주당이 아닌 국민참여당에 간 이유는 노무현 대통령의 자산 이외에 부채를 들고 가기 위해서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유시민 대표에 대해 보니 너무 애절하더군요. 2004년 반강제로 탄핵사태 때 유시민씨가 저지하기 위해 막았으나 바지가 벗겨진 채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결국 탄핵은 국회에서 이루어지고, 이병완 실장이 국민참여로 간 것은 아마 유시민 씨로 인해서겠지요. 이번에 민주통합당을 지지한 것도 문재인 이사장님의 요인도 큽니다. 만약 친노 중에 친노 유시민씨가 문재인 이사장님과 같이 있기만 해도 어렵지 않게 정치적 행위를 충분히 하고 있었겠지만 하지 않았죠. 그런 유시민 옆에 이병완 실장이라고 과연 노무현 대통령의 의미를 모른 척 할런지요? 5월 23일 봉하마을 가서 유시민 대표를 보니 얼굴이 진짜 수척해지고, 어깨는 죽 늘어졌더군요. 안타깝네요. 대통령님이 퇴임하시고 봉하로 올 적에 가장 먼저 소개해주던 사람이 유시민이고, 서거 때 서울에서 내려와 미친듯이 울던 사람인데, 이번 통합진보당 일을 보니 착찹하군요.
노무현 대통령은 학자이십니다. 그 분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학자로 변모해야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