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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5
2012.05.23 03:02
아래 글은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서 서거하신지 1주년 되었을때 썼던 글입니다.
당시 수원연화장에서 화장 장면등을 직접 카메라에 담았던 것들을 공개합니다.
관련 블로그 주소 입니다.
http://blog.naver.com/ssikjung/100097736011
노무현 전 대통령님, 잊혀져 가는 슬픔.....! 정식입니다.
2010/01/16 01:11
노무현 전 대통령님, 잊혀져 가는 슬픔....!
어느덧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서 영면하신지도 9개월이 지나고 있다.
한 시대의 큰 지도자였던 그의 죽음마저도 세월 앞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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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오랜만에 핸드폰 엘범을 뒤져보았다.
지난해 5월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를 접하고 신갈오거리에 새벽 2시가 다 되도록 혼자 현수막을 달던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장면을 발견했다. 현수막을 달면서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던 기억은..!
[현수막] "故 노무현 前 대통령님 평안히 가십시요.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신갈에서 처음 노사모를 꾸릴 당시 나는 노무현을 앞세웠지만 머리둘 곳이 없어 먹먹했던 때도 있었다. 그정도로 신갈은 보수적인 지역이었다. 그러나 노사모를 꾸릴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노사모는 꾸려졌다.
모두들 노무현에게 희망의 끈을 끝까지 놓지않은 결과, 노무현은 청와대 입성에 결국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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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임기가 끝났다. 이명박 정권에게 모든 나라 살림을 넘겨주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명줄도 이명박 정권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신세가 될 즈음..... 노무현은 고향집 뒷동산 절벽을 선택해 그의 명줄을 마침내 놓아버렸다.
장례준비를 놓고 정국이 들썩인다.
나는 신갈에서도 장례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하여 민주당 주요 당직자인 후배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시민운동을 하는 동지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상황을 지켜보자는가 하면, 오바하지말라는 답변을 듣기도 했다.
결국 나는 내가 살고있는 건물의 조그만 가게 터에서라도 노무현의 죽음을 애도하는 장소를 마련해야한다는 심정을 주변에 알리고 빈소준비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참 준비를 하고있는데 민주당 지구당위원장님께서 함께하자며 거드렀다. 나는 민주당원도 아닌 죽으나 사나 노사모일 뿐이었다.
몇시간이 지나자 노사모일꾼들이 합류하며 더 좋은 방안을 제시하며 신갈오거리에 빈소를 차리자고 했다. 나는 무척이나 반갑고 힘이났다.
빈소는 이렇게 장례기간 내내 24시간 교대로 향불을 지필 수 있었다.
장례일 하루 전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신이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으로 모셔진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나는 또다시 분주해 졌다.
서울시 일원에서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영정이 지나는 길목마다 노란 풍선으로 가득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으면서, 우리지역인 신갈톨게이트를 거쳐 수원 연화장까지 가는 길목에도 노란 풍선을 달아야 겠다는 제안을 긴급히 전파했다. 역시 또한번 무리한 발상으로 치부되고 말았다.
그러나 나는 우선 수원과 성남일대를 중심으로 노란풍선을 수배하기 시작했다. 나의 움직임이 빨랐던 탓인지 우리지역을 카바할 만큼의 풍선을 구할 수 있었다.
이 소식이 전해졌는지 노사모 경기동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제법 풍선 부는 기계 등을 갖추고 수만개의 풍선달기 작업을 일사천리로 이끌어가기 시작했다.
나는 철물점을 하는 친구의 트럭을 빌려 비닐막기 한다발을 사서 풍선을 비닐에 담아 연실 풍선달기 하는 팀들에게 실어날르기를 수십차례,,, 밤을 꼬박새며 장례당일 오후 2시경까지 그 일을 했다. 온몸이 땟구정물로 범벅이 되었다.
신갈톨게이트에서 수원연화장까지 양쪽길가에 노란풍선으로 가득한 그날의 풍경은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했는가 하면, 한편 아픔을 넘어 설레이게 까지도 했다는 후문을 들을 수 있었다.
나는 작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고 연화장으로 향했다. 수많은 조문행렬을 뚫고 연화장에 도착하여 장례위원들에게만 공개된 장소에 나도 함께할 수 있었다.
그 안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님에 대한 화장과정 중 놓칠뻔 한 장면 몇몇을 핸드폰으로 찍은 것을 공개하고자 한다.
부디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삶과 죽음을, 한갖 잊혀져 가는 슬픔 쯤으로 생각하지 않기를 바라며 이 사진을 올리는 바이다.
http://blog.naver.com/ssikjung/100097736011 (관련불로그 입니다. 들어와서 훓터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