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9대 국회의원 당선인이자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맡아 온 문 상임고문은 이날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3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석, 대선 출마에 대해 "그에 대한 답은 노무현 대통령 3주기 추모행사를 마친 뒤에 밝히겠다고 했다"며 "공식선언은 그 때 하겠지만 제 마음으로는 입장을 정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문 당선인은 이날 정연주 전 KBS 사장, 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인 도종환 시인, 공지영 작가,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 등과 함께 추모제 무대에서 토크콘서트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3주기는 각별한 의미"라며 "3주기를 마치면 탈상하는 마음가짐으로 그동안의 슬픔이나 추모를 넘어서서 새로운 희망을 향해 새롭게 출발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문 상임고문은 "오는 23일 노무현 재단 이사회를 열어 후임 이사장을 선출할 예정"이라며 "그 후 새로운 시작이 될텐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걱정도 되지만 제가 앞장서서 여러분께 반드시 희망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문 상임고문은 또 "(지난 총선 결과를 통해)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부산경남에서 얻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득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무대에 오르기 전에는 청중 앞줄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과 나란히 앉아 공연을 관람하고 록밴드 '피아'의 공연 도중 지지자들과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또 무대에서 내려간 뒤엔 영화 '써니'의 주제곡과 함께 재등장, 총선 유세기간에 펼쳤던 춤을 춰 청중의 박수를 받았다.
문 상임고문은 독자적 지지모임인 '함께포럼'을 만들고 이달 안에 출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