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진보시즌2’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서기호 전 판사가 인터넷 카페 ‘봉도사와 친구들’ 게시판에도 14일 직접 글을 올려 통합진보당 혁신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해당 글은 2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 팬클럽 ‘정봉주와 미래권력’ 게시판에도 공유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통합진보당의 사법개혁특위 위원장인 서 전 판사는 이날 봉친스에 올린 글에서 “지금의 사태는 얼핏보면 진보의 씨가 말라버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미래형 진보, 진정한 진보정당운동이 시작되고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서 전 판사는 “역설적이게도 폭력사태로 인하여, 언론에서 말하는 당권파의 문제가 확실히 드러나버렸고, 중간적인 입장에 있던 분들도 용기있게 나설 수 있는 확실한 계기가 되었다”고 ‘이정희 전 대표 지지 철회’를 한 이유를 밝혔다.
서 전 판사는 “오늘 전자투표를 통해 비대위가 출범하였고, 저는 트윗을 통해 진보시즌2와 통합진보당을 반민주 폭력세력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가입운동을 제안하였다”며 “현재 트윗상에서는 폭발적인 호응과 함께 신규 가입, 기존당원의 탈당보류 약속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개 상황을 설명했다.
서 전 판사는 “미래형 진보는 한마디로 정치, 정파논리가 아니라 건전한 상식을 갖춘 국민의 눈높이로 하는 진보정치이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당운영의 민주적 운영원리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경기동부 등의 폐쇄적인 정파조직의 해체와 변모(공개, 투명) 요구가 높아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대화와 토론 문화 확립이다”며 서 전 판사는 “저는 비폭력대화를 2년 전부터 배워왔고, 이를 통해 두려움과 분노를 폭력적으로 표출하는 대신에 자기성찰로 승화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저의 경험을 통해 향후 진보정당 내 토론문화 정립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 전 판사는 “두 가지는, 국민적 열망이고 시대의 흐름이기 때문에 반드시 가능할 거라 본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서 전 판사는 “이정희 대표는 분명 4년동안 우리의 희망이었고, 저 역시 무한 신뢰를 보냈다”며 “그러나, 근본적으로 경기동부라는 정파조직의 지원과 보호하에 있었다는 것이 결국, 대중정당으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한계를 드러내버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소중한 정치인 이정희를 잃었지만, 이정희를 뛰어넘는, 국민정치인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 역시 그 출발에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 전 판사의 글에 회원들은 “그래도 이분이 있어서 희망이 보입니다”, “이번 기회에 진정한 진보로 거급 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절망보다는 희망을 보고 싶습니다”, “나비가 애벌레에서 변태하듯 진보의 가치가 고통을 넘어 시민에게 희망이 되기를 고대합니다. 가버린 사람, 새로 올 사람 모두에게 인사드립니다”, “잘 수습하시기 바랍니다. 국민이 항상 보고 있다고 생각하시고” 등의 댓글을 달며 응원했다.
다음은 서기호 전 판사가 봉도사와 친구들에 올린 글 전문.
어제 트윗을 통해, 현재의 통합진보당 사태에 관한 견해를 제시했고, 인터넷언론사에서도 받아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정희대표에 의해 영입되었다고하여 언론에서 당권파로 분류되고, 비례대표 승계대상자여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입장표명을 자제해 왔습니다.
그러나, 중앙위 폭력사태는 한계선을 넘었고, 굉장히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과 자절을 가져다 주었기에 희망과 비전을 제시할 필요도 느꼈습니다. 아직 당 내 공식적인 지위가 없어 공식인터뷰는 못하지만, 트윗을 통해 종종 제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어제 마침, 새사연 정태인 박사님께서 진보시즌2를 주창하시고, 통진당에 가입도 하셨습니다. http://www.newsprime.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8588 김민웅 교수님께서는 프레시안에 낡은 진보를 무덤으로 보내고, 미래형 진보를 만들어내자고 하셨습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0 지금의 사태는 얼핏보면 진보의 씨가 말라버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미래형 진보, 진정한 진보정당운동이 시작되고 있다고 봅니다. 역설적이게도 폭력사태로 인하여, 언론에서 말하는 당권파의 문제가 확실히 드러나버렸고, 중간적인 입장에 있던 분들도 저같은 사람도 용기있게 나설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늘 전자투표를 통해 비대위가 출범하였고, 저는 트윗을 통해 새로운 진보를 재구성하는 진보시즌2를 마련하여 보자는 제안을 드렸고, 통합진보당을 국민적 대중정당으로 쇄신하기 위한 가입 및 기존 당원들의 탈당 보류를 제안하였습니다. 현재 트윗상에서는 폭발적인 호응과 함께 신규 가입, 기존당원의 탈당보류 약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래형 진보는 한마디로 정치, 정파논리가 아니라 건전한 상식을 갖춘 국민의 눈높이로 하는 진보정치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당운영의 민주적 운영원리 확립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폐쇄적인 정파조직의 해체와 변모(공개, 투명) 요구가 높아질 것입니다.
다음으로, 대화와 토론 문화 확립입니다. 저는 비폭력대화를 2년전부터 배워왔고, 이를 통해 두려움과 분노를 폭력적으로 표출하는 대신에 자기성찰로 승화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저의 경험을 통해 향후 진보정당 내 토론문화 정립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두가지는, 국민적 열망이고 시대의 흐름이기 때문에 반드시 가능할거라 봅니다. 이정희 대표는 분명 4년동안 우리의 희망이었고, 저 역시 무한 신뢰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번 과정에서 한계를 드러내버렸습니다.
우리는 소중한 정치인 이정희를 잃었지만, 이번사태를 디딤돌로 해서 성찰의 계기로 삼아 이정희를 뛰어넘는,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인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 출발에 함께 하겠습니다.
시간관계상 두서없이 말씀드렸습니다. 종종 들러서 의견을 나눴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