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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3 08:09
내 아이가 잘못했을 때,
화가 나기 전에 먼저 가슴부터 아프다.
이 아이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잘 자라주길 바랬는데,
거짓말쟁이가 되고, 이기적인 아이가 되면
그 사랑을 받아 행복한 아이가 될 수 없으니까.
아이의 입장에 서면 화보다 아픔이 먼저다.
아이의 거짓말에 화가 난다.
아이가 성적이 개판인 것이 화가 난다.
내가 쪽팔리기 때문이다.
아이로 인해 내가 돋보이고 싶은데,
이 찌질한 것이 내 맘대로 돌아가질 않으니,
좆도 화부터 난다.
아이보다 내 입장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꾸짖음은 이 아픔으로부터 시작되어야 맞지.
이 아픔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꾸짖음은 구박이 되고,
아이는 내면에 불만만 쌓아낼 뿐 좀처럼 변화되지 않는다.
그러면서 타박한다.
애가 달라지질 않는다고, 철이 안든다고..
아이 하나 키워내는 건 소중한 마음가짐 하나면 충분하다.
그렇게 함부로 돌던지고 쥐어밖는다고 해서 아이는 결코 건강하게 자라지 않는다.
함께한 여정이 있어 아픔을 함께해야 하고,
그 아픔이 함께 어울어져야 곧은 충고가 먹힌다.
시발~
진지하게 생각해 봐라.
비아냥으로 이루어낼 수 있는 것이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