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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7
2012.05.11 22:29
스님들이
호텔에서 판돈 억(원)대에
술마시고 고기 먹으며 노름판을 벌였다고
노름판이 잘못인가?
고기에 술먹은게 잘못인쥐?
물론 노름이겠쥐욧? ㅋ
서울 조계사에서는 자성의 대책으로
100일 동안 108배를 한다고 하는뎅~
원래 스님들은 108배 전문 아니신가?
어느 종파이신지 이 사태와 관련해서 뉴스에 나온
스님은 조계종을 엄청 비난(?)하더군요 ~
조폭보다 더한 스님들이 많다는뎅~ 무슨 말씀인지
종교는 마음을 다스리는 일 같은뎅~ 원!
동일한 종교내에서도 이파 저파 갈리며 사생결단 당파 싸움이
내면으로 치열한 모양입니다.
어디 어느 특정 종교 뿐이겠습니까?
종교도 권력화(?) 되어 권위적이 되고 썩는 모양입니다.
종교가 아니라 사람이 썩는 일이겠지만 ..
십여일 지나면 부처님 오신 날인데 ~
부처님이 어디선가 사바 세상을 굽어 보시며 한탄을 하시겠군요 !
종로 조계사 근처엔 이미 알록달록 형형색색으로 연등불이
밤엔 별빛처럼 반짝거릴텐뎅~
조지훈 선생의 "승무"에 번뇌는 별빛이라 는 글이 생각이 납니다.
관세음보살도로아미타불 !
(조계사 연등)
승무(僧舞) -조지훈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에 황촉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올린 외씨버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인 양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인데,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조지훈 (1920~1968) 고려대 국문학과 교수역임
승무 감상 :
하얀 실로 짠 고깔모자는
올매나 이쁘면 나비같을까~
여승의 처연한 모습은 또 올매나
애처롭단 말인가?
파랗게 깎은 슬픈 머리를 박사(얇게 실로 짠 천)
고깔밑에 수줍게 죄 지은듯 감추고선
여승의 고운 뺨에 흐르는 빛은 비애의 빛 너무 애처롭구나! 아!
누런 황촛대에서 타는 불은 춤추는 여승의 동작으로
이리저리 움직이고 불에 비친 여승의 자태는 그림자를 띄우고
여승의 고운 자태에 밤은 이슥한데
달은 오동잎 잎새마다 지고 있다
여승의 춤 동작은 날렵해서 휘어치는 소매는 너무 넓어
하늘을 덮고
현란한 발놀림에
오이씨같이 예쁜 발
예쁜 보(버)선이여 ~
졍신없이 춘 세속의 춤춤에 살짝 부끄러운듯 하여
수줌음에 젖은 까맣고 영롱한 여승의 눈동자는
먼 하늘 별빛에다 갖다 맡긴다 찰라는 영겁이라 !
마치 복사꽃같이 고운 뺨엔 어느듯
눈물 방울이 흐르는데
그것이 별빛같이 영롱한 번뇌임에야
이어지는 여승의 춤동작은
합장과 기원은 마음 속 깊은가 !
가을밤 귀또리 소리 처량을 더하는구나
밤은 이제 깊어 삼경인데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단지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