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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0 22:07
뱉지도 삼키기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태를 두고 뜨거운 감자라고 한다. 대서특필 수준의 통진당 사태를 보면서 야권 전체에 미치는 데미지가 상당함을 느낀다. 국한해서 생각하자면 그저 통진당 내환쯤으로 여겨 그러려니 할 수도 있다.
야권이 힘을 모아도 힘들다는 대선 구도를 놓고 볼 때 통진당 내환은 그야말로 대선에 초치는 행위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이전투구의 모습을 비쳐 놓고 연대 또는 통합 시너지만에 의존한 전략 그 것 밖에 모르는 정치라면 애저녁에 글러 먹었다는 생각이 든다.
생존, 그 것을 위한 싸움으로 비치지만 생존의 방향이 틀려 먹었다. 전쟁의 대상이 누군지도 분간 못하는 정의감이 모든 상황을 악화로 치닫게 하고 있을 뿐 감동의 해결이 멀어만 보인다. 누구든 백의종군해야만 겨우 사태를 수습할 수 있어 보이는데 현재로서는 감정으로 치달아 폭로를 거듭하고 반격이랍시며 무리수를 연거푸 두고 있는 상태다.
소란쯤으로 끝내도 조중동이 언론을 장악한 지금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 자명한데 이처럼 시간을 끌면서 사실 정의 이런 허접한 것들을 내 세운 사소한 생존을 모사하는 꼴이 그저 한심할 뿐이다.
이들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절실함이 있었던가? 이런 의문도 든다. 주적은 누구나 다 새누리당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정작 죽기 살기로 투전하는 대상이 누구냐? 요걸 놓고 볼 때 제 편끼리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을 수 있나 싶다.
결국 이들의 생존은 작은 가치였다. 국민적 염원은 아랑곳 없는 지들만의 세력에 눈이 멀어 계속해서 간교함을 부리고 있다. 누구든 먼저 백의종군하는 게 맞다. 따지면 따질 수록 진흙탕으로 파고 든다. 보는 이들이 제 편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쯤에서라도 깨달아야 한다. 누구와 생사의 전쟁을 펴고 있는지 이 전쟁의 여파가 어떤 결과가 되어 족쇄가 될지 그로 인해 이 나라 민주주의는 또 다시 뒷 걸음 쳐 진다는 그 사실을 빨리 깨닫기 바란다.
주적과 결전을 앞 두고 내환을 이처럼 크게 떠 벌리는 짓이 전략일까?
민주주의 쟁취라는 늘상 떠들어 오던 당신들의 대의를 살펴라. 생사를 걸어야 할 싸움이 고작 몇 달 남았다. 그동안 그 입으로 떠들어 오던 것처럼 뭉치지 않으면 어려운 싸움을 앞 두고 지금 뭐하는 짓인지 창피한 줄 알면 좋겠다.
내환도 다스리지 못하는 어설픈 삼류정치로 저 거대한 새누리당을 꺽어 보겠다는 포부만 가졌다고 저절로 대권을 거머 쥘 수 있다고 믿는가?
내환은 감추고 사기만 세상에 알려도 겨우 이길까 말까한 싸움이었다. 대선이 정말 암울하다. 이런 어리석은 자들이 민주주의를 말하며 정의나 원칙 상식을 떠벌이는 게 정말 꼴 같지 않아서 울화가 치민다.
연대 그 것마저도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입천장만 죄다 데고 말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