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 하나 그려 놓고 달이라 우길까?
반원 하나 그려 놓고 해라고 우길까?
백주 대낮에 달을 본다 한들,
둥근 원 그렸으면 그것은 해인게지,
둥근 원 그려 놓고 달이라 우길텐가?
권력은 차갑고
정치는 매정하고
사랑과 전쟁만큼 수단과 방법에 제약이 별무하다.
정치적 이데아의 실현을 위해
마주한 상대를 아픈곳만 골라 날선 헌칼로 휘두르기 일쑤이다.
후보 단일화,
희철에게 행했던 그들의 부정과 어설펐던 맛불질
그 당시 지금의 공격자들은 무엇을 말하였던가?
정희가 주도해서 이루어진 일이었는가?
나무위에 올려져 흔들림 당하는 정희가 안스럽다.
누가 올렸고 누가 흔드는가?
좁은 방안에서 부닥쳐
담장을 넘어오는 멍싸움 소리에
희득한 조소 지을 이들은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