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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0 13:44
저 밑에 오이디님과 솔밭님 글을 보고 있자니 기막힘이 밀려온다.
사안의 본질을 너무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이디님이 말하고자 하는 주장의 요지는
이정희가 부정한 짓을 한것도 아니고 그 책임은 진보신당파나 국민참여당파
모두가 나누어 가져야 하는 것이지 유독 이정희에게만 뭐라하는 것이냐는 말로
결국 마녀사냥에 불과한 것이라는 것이다.
한편 솔밭님의 시각은
본인 스스로가 이번 사건을 두고 NL이니 종북주의니 하는 색깔론의 입장을 경계하자
주장 했으면서 오히려 NL을 부각하고 있으니 앞뒤가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안의 본질을 권력투쟁으로 보면서 금번 부정선거 문제를 당 내부에서 조율할 문제로 바라보고 있다.
처음 사안이 불거진 이후 지금까지 그 어느 누구도 이정희보고 오이디님 표현처럼
이 부정한 짓거리를 혼자 다 하였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라고 말하지 않았다.
기왕에 발생한 그 부정한 짓거리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하여 말하였을 뿐이다.
이정희는 처음에는 가장 무거운 책임을 운위하며 그 부정한 짓거리에 대하여 책임을 지는듯 했다.
그러나 다음날 부터는 돌변했다.
누가 봐도 부정한 짓거리를 두고 아니라고 주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심지어 백기완 선생까지 나서서 어쩔수 없는 참담함을 표현하셨다.
어디 그뿐인가? 온 나라의 진보적인 학자, 정치인, 심지어 민주노총까지 나서서
그것은 명백히 부정한 짓거리이니 당연히 비례대표전원이 사퇴하는 것이 맞고
그래야만 진보세력의 미래가 있을수 있음을 말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부정한 짓거리가 부정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일파가 누구인가?
그건 이정희의 당권파가 아닌가?
그래서 욕을 먹고 있는 것이다.
마녀사냥인것 맞다.
그러나 그냥 보통의 마녀사냥이 아니다.
이정희가 스스로가 마녀가 되었기에 사냥이 시작된 것이다.
이정희 스스로가 마녀로 돌변하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마녀사냥을 강요받은 것이다.
이것이 사안의 본질이다.
지금 통진당에서 벌어지는 문제가 권력투쟁의 문제라면 나도 좋겠다.
정말 그런 문제라면 내가 이렇게까지 흥분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은 권력투쟁의 문제가 아니다.
조율 나부랭이로 해결될 그런 문제가 아니다.
진보의 가치 그것이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이다.
진보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소스를 미리 들여다보며
너 투표 안 했다면서 투표를 독려할 수 있고
어떻게 100%가 넘는 투표율을 보이며 유령당원의 실체를 확인해줄수 있으며
어떻게 끝번호가 동일한 주민번호가 수도 없이 튀어나와 대리투표임을 확인해줄수 있는가?
이게 권력투쟁인가?
이게 조율할 문제인가?
이건 민주주의를 척살한 바로 그런 문제인것이다.
어떻게 저런 지랄같은 일이 통진당내에서 자행될 수 있는가?
좋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치자.
그런데 어떻게 저러한 문제가 부정한 짓이 아닌것으로 강변될 수 있는가?
이게 지금 벌어지고 있는 또다른 본질의 한 축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