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2
0
조회 127
2012.05.10 12:12
그 인격이 바닥이라는 것은 알지만 조현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미 짜진 결론으로 흐를 가능성이 100%라 봤을 때...
지극히 우려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출세에 눈이 멀어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는 발언을 한 조현오는 일종이 미끼인데...
그것도 부담없이 대선까지 장기간 이용해 먹을 수 있는 미끼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조현오에 못 지 않은 미끼도 두 명이나 더 있지 않은가?
“조현오의 말은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고 애매하지만 의심을 갖게 만드는 말장난을 더한 노무현 대통령 수사를 총 지휘했던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이 한 놈이요...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종결 발표 당시에 그 가족까지 수사를 종결하겠다는 것은 아니었다”고 숟가락을 얹고 나선 전 법무부 장관 김경환이 또 다른 한 놈입니다.
자, 그러면 여기서 고 노무현 대통령 차명계좌의 진실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을 이 셋의 구도를 한 번 봅시다.
그리고 조현오를 조사하고 있는 현재의 검찰과 방송과 언론의 보도를 더해봅시다.
무엇이 보이는지요?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 당시의 주역들이 다시 노무현 대통령을 중심으로 완벽히 포위한 형상 아닌가요?
달라진 것이 있다면 현재는 노무현 대통령이 고인이 되셨다는 차이 뿐입니다.
수사 기록도 봉인된 상태(이명박의 시녀인 정치검찰이 완벽한 봉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지 어떻게 보장하겠는가?)로 그대로 남아 있고...
그를 수사했던 놈들도 늠름하게 살아 있거나 영전해 있는 상태고...
언론들은 언제든지 그날의 폭격을 재현할 준비를 마친 상태입니다.
달라진 것이란 통치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국가의 공권력을 동원하지 않으며...
이 땅에서 권위주의적이고 제왕적인 대통령의 모습을 단절시키기 위해 끝까지 인간적인 면모를 잃지 않았던 노무현 대통령과 그분이 유명을 달리한 상태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아직도 그날의 일방적 전쟁은 종결된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공격을 재기할 위태로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 대선이 남았으니 사건의 유효성과 폭발력은 여전히 메가톤급이고요.
자 이제 본격적인 내용으로 들어가 보시죠.
제가 걱정하는 것은 조현오에 대한 검찰 조사가 유죄의 심증은 있지만...
그 유죄라고 하는 것이 조현오의 발언이 틀린 것인지,
아니면 노무현 차명계좌의 존재를 밝힐 수 없는 현재의 상황에 유죄의 심증이 있는 것인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 것에 있습니다.
이는 조현오를 조사 후 귀가시킨 것에서 분명히 드러납니다.
그리고 이명박 정권에 장악된 방송과 모든 언론들이 차명계좌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보다...
존재를 확인한다 해도 그 차명계좌가 누구 소유의 것인지 밝힐 수 없다는 데에 검찰의 고민이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는 것에서도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이명박 정권과 조중동의 행태를 봤을 때...
대선 때까지 여권의 후보가 불리할 때마다 노무현 대통령의 차명계좌 문제를 언제든 꺼내들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조현오 수사를 질질 끌면서 그때마다 애매한 수사 결과를 흘려가면서...
때로는 정치적 필요에 의해서 검찰이 직접 언론과 국민 앞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수사에 대한 중간보고의 형식이든, 때로는 긴급보고의 형식이든...
그들의 발표 내용은 차명계좌의 존재를 확인해주면서, 그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것인지 그것은 밝힐 수 없다고 할 것입니다.
이것을 곧이곧대로 받아쓰거나 사설이나 칼럼을 통해 부풀려 보도할 언론과 방송은 이미 스탠바이 중이고...
새누리당 후보(거의 박근혜겠지만)에게 불리한 상황이 발생하면 총대를 메고 노무현 차명계좌의 존재를 명확히 밝히라는 의원들이 앞 다퉈 정치적 발언을 쏟아낼 테니...
이명박에 의해서 그의 로봇들로 변신한 무수히 많은 트랜스포머들이...
야권의 후보가 노무현과의 차별성을 내세우지 못하거나 그의 정치적 유산을 물려받은 자라면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그날의 방식으로 야권 후보를 흔들어 댈 것입니다.
제 생각이 맞다면...
이번 조현오 조사는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정치검찰이 질질 끌고 갈 것입니다.
이 사안은 여권에게는 손해날 것이 없는 사안이라 그들의 수중에서 벗어나지 못한 현재의 검찰이 빠른 결론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은 능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까?
게다가 지금의 검찰을 지휘하는 자들이 누구입니까?
온갖 사건에 연루된 정황이 나오는데도 이명박 정권의 마지막을 지켜줄 권재진이 법무부 장관으로 있으며...
그의 행동대장 격인 한상대가 검찰총장의 자리에 있으니 더 말하면 제 입, 아니 자판을 두드리는 제 손가락만 아플 뿐입니다.
조중동을 위시한 친 새누리당 언론과 방송은 필요할 때마다 끊임없이 의심을 드러낼 것이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할 것이며...
사실관계만이라도 밝히라고 검찰을 닦달(?)할 것입니다, 늘 그래왔듯이.
이것을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조중동을 보지 않고...
이명박이 짱박아 놓은 낙하산 사장에게 장악된 방송을 보지 않는 것뿐입니다.
애석하게도 고 노무현 대통령의 말도 안 되는 차명계좌 발언과 그에 대한 검찰 조사는 야권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 분명합니다.
이 사건에 대해 현 정부와 새누리당이 어떤 시나리오를 써놨을 지는 안 봐도 3천리, 척 봐도 구만리입니다.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조현오에 대한 공정한 수사를 요구하되...........약하게.
여론의 역풍이 불어올 때마다 이 건을 들고 나오는 검찰과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야유와 질타를 퍼붓되...........엄청 강하게.
검찰의 수사 촉구를 요구하는 조중동과 방송사의 보도가 나오면 구독을 끊거나 다른 채널로 돌리되............재빨리 맹렬하게.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 조중동과 방송3사에 우리의 빅 엿을 먹이는 것입니다.
참고로 제가 여기서 말한 우리란 야권 지지자나...
희망하건데 중도층에 속해 있지만 야권을 지지하고 싶은 분들을 뜻함을 밝히며...
이번 검찰 수사와 언론의 보도에 너무 흔들리지 마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아직 대선까지는 7개월이나 남아 있기에...
그 동안에 어떤 일들이, 어떤 변수가 돌출할지 모릅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과 이명박 시절의 차이를 비교하시면서...
대선에서는 누구의 시대 정신을 선택하실 것인지 현명한 판단을 바랍니다.
P.S. 친척 분이 돌아가셔서 2년 여만에 서울에 갔는데 세종문화회관에 들리지는 못했습니다.
이놈의 체력이 서울을 왔다갔다 하는 것만으로도 지쳐서 노무현 대통령 회고 전시회에 가지 못했습니다.
너무 아쉽고 슬퍼서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자꾸 눈물이 나려 했습니다.
건강은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재단을 후원하는 것 말고는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란 없네요.
회원 여러분들도 건강하십시오.
아직 우리가 지켜보고 바꿔야 할 미래의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미안하고 감사합니다.